[한국농어촌방송=권희진 기자] 신용현 국민의당 의원은 11일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긴급현안질의에서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특혜 입학을 거론하며 "돈도 실력이고 능력 없으면 부모를 원망하라’는 막장 발언으로 우리 젊은 청년들의 가슴에 비수를 꽂았다"고 비난했다.

▲ 신용현 국민의당 의원

신 의원은 “출석을 제대로 하지 않고서도 부당한 방법으로 중고등학교를 졸업한 의혹을 받고 있고, 또 정유라 맞춤형 입시제도를 만들어준 명문여대에 입학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급 6천원의 아르바이트를 뛰면서 학업을 병행해내면서도, 취업 걱정에 자격증까지 따야했던 많은 대학생들에 비해 정유라씨 대학생활은 어땠습니까?"라며 "학교 가지 않아도 남보다 더 좋은 학점을 받았고, 해외 수업도 개인 여행처럼 참가할 수 있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입학부터 출결 관리까지 제대로 받지 않은 정 씨에 대한 특혜로 많은 학생들이 허탈함을 느끼고 있다"며 "과학과 교육 현장에까지 비선실세의 손길이 미치면서 특혜와 부조리가 판치는 불공정의 시대가 됐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믿음과, 꿈을 지키기 위한 청년들의 노력이 부정됐다"며 호소했다.

아울러 신 의원은 최근 박근혜 하야 촛불 집회에 중고 학생들까지 참여하고 있는 것을 현상을 놓고 “중.고등학생까지 온 국민은 대통령의 권력을 등에 업은 최순실과 그 측근들이 자신들의 사익을 위해 국가와 사회, 학교 시스템을 이용하고 농락한 것에 대해 분노하고 절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청년과 국민의 절망감과 분노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딱 한 가지 최순실과 그 가족들이 전횡해 온 범죄사실을 남김없이 밝히고 관련자들이 엄중한 처벌을 받도록 하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신 의원의 지명으로 연단에 섰던 황교안 국무총리는 "다음 주 목요일이 무슨 날이지 아시죠?"라는 신 의원의 물음에 답하지 못했다.

그는 신 의원이 "다음 주 목요일은 전 국민이 관심을 갖는 수능 날짜"라고 일러주자 뒤늦게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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