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대통령 즉각 물러나야"...朴 대통령 하야 촉구

[한국농어촌방송=권희진 기자]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등 진상규명'에 대한 긴급현안질문을 통해 "지난 4년 간 대한민국에는 정상적인 권력이 존재하지 않았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한 번도 안 했고, 장관 뿐 아니라 대통령 개인 참모인 정무수석, 외교안보수석도 독대한 적 없다고 한다. 어떻게 이렇게 하고도 국정운영이 됐느냐는 의문은 최순실 사건을 보면서 풀렸다"고 지적했다.

▲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

정 의원은 "지금 국민들의 가슴 속에 대통령은 존재하지 않는다. 대통령 자리를 이용해 청와대 비서실과 정부 부처, 그리고 사설 재단을 수족으로 삼아 돈과 이권을 긁어모은 (사익을 추구한) 조폭형 권력 비리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지금 박대통령은 대통령이라는 비단옷을 걸치고 있다고 스스로 믿고 있겠지만 국민이 바라보고 있는 것은 신뢰를 잃은 한 사람의 비리 권력자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내일(12일)은 100만명의 국민이 촛불을 들 것"이라며 "내일 집회 이후에도 박 대통령이 결단을 못 내릴 경우 지체 없이 탄핵 절차에 돌입해야 한다. 국민을 배반한 식물 대통령은 즉각 물러나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검찰개혁, 재벌개혁, 정치개혁을 통해 새로운 헌정 질서를 준비해야 한다"며 "분출하는 국민 열망을 받들고 새로운 사회 변화를 선도하는 국회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최순실 파문의 진상규명을 위해 실시된 이날 국회 긴급현안질문은 여당 의원들이 한 명도 질문자로 나서지 않아 ‘반쪽 질의’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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