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교회(평안동) 담임목사
진주교회(평안동) 담임목사

[한국농어촌방송/경남=김기덕 진주교회(평안동) 담임목사]  자녀들의 삶에는 ‘의미’라는 단어가 남도록 부모는 살아야 한다. 자녀의 삶에 실패가 있든 성공적인 삶을 살든 삶의 순간에는 모두 의미가 있다. 그 사실을 자녀가 일찍 알수록 행복한 자녀가 될 수 있는 확률이 높다. 과거의 상처가 없는 자녀가 없다. 특히 아픈 과거의 상처에 묻혀 소중한 시간들을 계속 고통하면서 절규하면서 살아왔던 우리 주위의 분들을 종종 만나 볼 수 있다. 그래서 성인이 되어서도 아이의 상처를 고스란히 가지고 사시는 성인 아이들이 많다. 그래서 부모가 아이들을 교육할 때는 무엇보다 마음의 상처가 되지 않는 언행이 중요하다. 아이들의 실수를 그대로 받아주고 이해해주는 포용력을 가진 부모 밑에서 자라는 아이는 내면이 건강하게 자란다. 어떤 상황에서도 “잘했다, 대단하다” 그 칭찬과 격려의 가치를 잊지 말고 적용해서 세상의 어떤 환경에서도 승리하는 자로 설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승리가 있기 위해선 전쟁이 있어야 한다.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하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 사상자가 발생하고 패배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런 인생의 전쟁터에서 우리 자녀들이 실패를 통해 하나님의 섭리를 배우고 승리를 통해서 겸손을 배우는 기회가 됨을 잊지 말아야 한다. 안타까운 것은 인생의 전쟁터에 보낸 자녀를 아직까지 품 안의 자식이나 마치 알 다루듯이 내 마음대로 키우는 일반적인 부모들이 있다. 우리 자녀들은 세상의 아이들과는 다른 아이들임을 기억해야 한다. 물론 어린 유아들은 예외를 하더라도 청소년 이상의 자녀들은 알 다루듯이 아이의 인격과 성향을 무시하고 부모의 마음대로 키운다면 그 자체가 상처가 된다. 특히 자녀가 성인이 되었음에도 아직까지 알 다루듯이, 병아리 다루듯이 하고 있다면 그것은 치명적인 상처를 줄 수 있다. 그 근본은 내 맘대로 키우겠다는 부모의 욕심이 지배적이다. 그래서 그리스도인 부모는 자녀가 하나님의 기업이자 하나님의 뜻이 있는 생명체임을 인식하고 그들의 인격과 삶을 존중해줘야 한다. 의견을 묻고 토론해야 한다. 어떤 경우도 알처럼, 병아리처럼 대하고 부모 맘대로 자녀를 굴리면 안 된다. 자녀가 부모의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그들 안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믿고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자녀를 지지해주고 격려해준다면 아이들은 부모를 경외하기 전에 부모가 믿는 하나님을 경외하게 된다. 부모가 자녀들이 시행착오를 하도록 유도한다면 엄청난 삶의 자산을 가꾸고 있다 해도 틀림이 없다. 실패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법을 가르쳐야 성공해도 교만해지지 않는다. 시행착오가 가치가 있다는 것을 일찍 터득할수록 자녀들은 성공하는 법을 알아간다.

자녀들이 앞으로 살아갈 때 사람들의 비위를 맞추는 삶이 아니라, 하나님의 시선과 마음을 맞추고 살아가도록 부모가 하나님을 진심으로 경외하는 언행과 모습이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모가 자녀들에게 먼저 본을 보이는 삶을 살아야 한다.

자녀가 화가 나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부모들이 자기 하는 말대로 스스로 살지 않는 모습을 보기 때문이다. 자녀들은 부모의 뒷모습을 보면서 배운다고 한다. 부모의 뒷모습이 가르치는 것과 일치 할 때는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인식하며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행동을 삼가게 된다. 그러나 뒤에서 보는 부모의 행동이 앞에서 자기를 가르치는 말과 일치하지 않을 때 부모에게 드는 반발심은 커지게 마련이다. 이럴 때 아이들은 방황의 골짜기로 들어간다. 부모에게 매를 한 대 맞는 것은 금방 잊을 수 있지만 부모가 자기를 가르치는 것과 상반되게 행동하는 것은 가슴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다. 그 상처는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의심과 신앙생활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자녀에게 최고의 교육은 부모가 그 가르침대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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