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의 박대통령 과거사 폭로, 도대체 무슨 내용 이길래...

[한국농어촌방송=정양기 기자]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14일 발간된 <시사저널> 인터뷰 기사에 대해 보도자료를 내고 “왜곡되고 과장된 기사”라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나섰다.

이에 맞서 시사저널 측은 “주고받은 이야기 그대로 독자들에게 전달한 것”이라고 밝혔다.

▲ 김종필 전 국무총리

김종필 전 총리는 이날 “경영진이 며칠 전 고향 선배라고 찾아와 시중에서 나도는 이야기를 농담 삼아 주고받았는데 몰래 녹음까지 해서 왜곡 및 과장해 비열한 기사를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현행법에 따라 타인 간의 대화와 달리 대화 당사자가 대화를 녹음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

김종필 전 총리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5·16 쿠데타 동지이자 박정희 전 대통령의 형 박상희씨의 딸 영옥씨의 남편으로 박 대통령에겐 사촌형부다. 그는 1970년대 박근혜 대통령과 최태민씨와 관련한 이야기 등 현 정부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가까이서 지켜봐 온 인물로 그 누구보다 그 비사를 잘 알고 잘 알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서울 청구동 자택에서 진행된 시사저널과의 인터뷰는 큰 파장을 불러올 만한 충격적인 내용들이 담겨있어서 김 전 총리 입장에서는 민감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

- 박근혜 대통령은 고집 때문에 5천만 국민이 달려들어도 절대 하야하지 않을 것
- 박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나쁜 점만 물려받았다.- 자애로운 국모의 이미지인 육영수 여사는 사실 그렇지 않다. 남에 대한 배려가 없는 사람이다.
- 최태민은 반은 미친 사람이다. 박근혜와 최태민 둘은 친해서 같이 방에 들어가면 밖에 나오지도 않았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아침부터 깜깜 할 때까지 뭔 얘기를 하고 무슨 짓을 하는지 몰랐다.
- 박근혜 최태민 둘이 지나치게 친하게 지내자 박정희 전 대통령이 조사를 시켰고 그때 부친을 찾아가 울고 불고 난리를 부렸던 사람이 지금 대통령이 됐다.
- 박근혜는 자신을 형부라고 부를 정도로 정서적으로 정돈된 여자가 아니다. 한마디로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다.
- 최태민은 자기 자식에 미친 사람이다. 하지만 활동할때 이미 70세가 넘었으니 나이가 들어 애를 못 만들었을 것이다.

이날 인터뷰에서 김 전 총재는 먼저 대통령 하야는 물론이고 탄핵 여론도 만만치 않다는 기자의 질문에 “하야(下野)? 죽어도 안 해. 그 고집을 꺾을 사람 하나도 없어. 남자 같으면 융통성도 있고 할 터인데…”라며 “박 대통령, 육영수 여사, 나쁜 점만 물려받았다”고 말했다.

이어서 “5000만 국민이 달려들어서 내려오라고, 네가 무슨 대통령이냐고 해도 거기 앉아 있을 게다. 그런 고집쟁이야. 고집부리면 누구도 손댈 수가 없어.”라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에게 바른 말 할 수 있는 사람은 김 총재밖에 없지 않느냐느 기자의 질문에 “없어. 내 말 듣지도 않아. 옛날부터 그랬어요. 저희 아버지 어머니 말도 안 들었어. 최태민이란 반 미친놈, 그놈하고 친해 가지고 자기 방에 들어가면 밖에 나오지도 않았어”라고 말했다.

이어서 “하루 이틀도 아니고 아침부터 깜깜할 때까지 뭔 얘기를 하고 무슨 짓을 하는지 모르지만 들어앉았으니 그렇지. 오죽하면 박정희 대통령이 정보부장 김재규에게 ‘그 최태민이란 놈 조사 좀 해 봐. 뭐하는 놈인지’ 그랬을까. 김재규가 ‘아버지가 조사를 지시한 것’이라고 했더니 ‘근혜’는 ‘맘대로 해 보라’며 고함을 지르고 야단을 쳤어요. 아버지한테 찾아가서 울고불고 난리를 부렸지. 그랬던 사람이 지금 대통령이다. 우습지 뭔가.”라고 폭로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몰라 그 둘이 뭐하려고 접촉하는지 내가 알 턱이 없지. 알려고 하지도 않고. 어쨌든 최태민이 혈맹이니까 믿고 뭐 좀 부탁도 하고, 뒤에 가서는 박근혜 추켜대고 뭐 해 주고 하니까…”라며 “박근혜는 천하가 제 손아귀에 온다고 생각하고 있었어. 그런 신념화를 하게 한 게 최태민이야. 반 미쳤지 뭐. 지금 저러고 앉았는 거 그때 미친 거 그대로야.”라고 비난했다.

특히, 과거에 ‘(박근혜 대통령이) 최태민 애가 있으면서 무슨 정치를 하려고 하냐’고 말씀하신 적이 있느냐며 그런 얘기가 인터넷에 떠돌아다닌다는 기자의 질문에는 (벌컥 역정을 내면서)“무슨 말이야. 내가 그런 말을 할 리가 있나.”라고 부인하자 그런 말이 인터넷을 쳐보면 나온다는 기자의 지적에 “어디에 그런 게 있어. 누가 그랬어요? 어떤 놈이 그런 허튼소리를 해.”라고 화를 냈다고 한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천하의 JP가 그랬다니까 진실처럼 떠돌고 있다고 기자가 거듭 제기하자 김 전총리는 “어떤 놈이 박근혜하고 내 사이를 끊어 놓으려고 그런 짓을 했구먼. 박근혜는 어디서 (그런 소문을) 들었을 게야. 그러니 눈이 뒤집히게 됐지. 그런 얘기를 내가 할 턱이 있나. 사실도 아닌데. 최태민이란 자식이 미쳤거든. 하여튼 (당시 최태민은) 늙어서 애를 못 만들어. 활동할 때 이미 70세가 넘었으니 불가능해. 하여튼 고얀 놈이 얼마든지 있어.”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 고집이 원체 강해서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는데 그 고집이라는 게 아버지 닮아서 그런가라는 질문에 “박정희 대통령은 그런 고집이 없었어. 사실 박 대통령처럼 약한 사람이 없어. 내가 잘 알지. 약한 것을 강한 것처럼 가장한 거야.”라며 대통령 물러나라고 많은 국민이 외치는데 저렇게 고집을 피우면 본인도 불행하고 나라에도 불행한 사태가 계속될 텐데 나라 앞날이 어떻게 되겠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박근혜라는 여자는 국민 전부가 청와대 앞에 모여 내려오라고 해도 절대 내려갈 사람이 아니야. 그 엄청난 고집을 자기 아버지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은 박근혜야. 육 여사의 이중적(二重的)….”이라며 “안 고치면 불행한 사태 계속되지. 지금의 엉터리 같은 나랏일이 계속되지. 하지만 (대통령직을)절대 그만두지 않습니다. 무슨 짓을 하든. 그 고집이 그래.”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 고집이 어머니 쪽을 닮았다는 말이냐는 질문에 “육XX라고 알아? 그(육영수 여사)의 아버지(육종관씨)가 고향에서 육XX라고 그랬어. 욕심이 많다고. 그뿐이 아니야. 길러준 사람 고맙다고 하나. 동네 사람들이 그래서 붙인 별명이야. 그만하면 알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서 어려운 사람들을 따뜻하게 보살핀 분으로 많은 이들이 기억하고 있다는 기자의 말에 “얼마나 거시기했는지 얘기할까. 우리 집사람이 내가 미국 보병학교에 유학 갔을 때 딸(예리)을 낳았지. 돌봐주는 사람이 없고 쌀도 없으니 굶었대. 그걸 보다 못한 박종규(나중에 청와대 경호실장. JP가 하사관이던 그를 육군종합학교에 보내 소위로 임관)가 제 고향에 내려가 쌀 한 가마를 가져다줘 끼니를 때웠다는구먼. 그래 이게 될 법한 소리냐”며 “육 여사가 애를 낳은 산모더러 밥 먹었냐고 물어보지도 않더래. 저쪽에선 숟가락, 밥그릇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리는데도… (벽에 걸린 부인 박 여사 사진을 가리키며) 저 사람이 날 붙들고 울고불고하잖아.”라고 말했다.

어머니같이 온순한 분, 자애로운 국모로 알려져 있는데 그 부분은 정말 상상이 안 간다는 기자의 말에 “겉으로 보이는 모습 보고 해석하면 백번 틀려. 오죽하면 내가 미국에서 돌아와서 난리를 폈겠어. 남도 아닌 당신네 조카딸 아니냐고. 자기는 밥 먹는 소리 내면서 애 낳고 굶고 있는 산모한테 그럴 수 있냐고 막말을 했어. 말 한마디 못하더군. 남에 대한 배려가 없어. (불우한 사람 돌본다는)그거 대통령 부인이라는 이름에 맞게 행동하는 것처럼 꾸민 거여”라고 충격적 폭로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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