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12월 가뭄 예·경보' 발표

[한국농어촌방송=차현주 기자]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가뭄이 지속되면서 내년 봄 영농기 가뭄에 대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다.
 
11일 행정안전부(장관 김부겸)가 발표한 '12월 가뭄 예·경보'에 따르면 전국 농업용 저수지의 저수율은 68%로, 평년(75%)의 91% 수준이다. 현재 저수율이 낮은 울산·경북·경남 등 남부지방 3개 시·군(울주·경주·밀양)이 가뭄 '주의' 단계로, 이같은 상황은 내년 3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 농업용수 가뭄지도 (자료=행정안전부)
생활 및 공업용수 가뭄 관련 전국 다목적댐 평균 저수율은 52.2%로 예년(54.8%)과 비슷한 수준이나, 남부지방 중심으로 댐의 저수량이 적은 상황이다.
 
가뭄 예·경보는 '주의-심함-매우심함'으로 구분되는데 현재 저수율이 낮은 운문댐 등을 수원으로 하는 대구·전남·경북지역 9개 시·군은 '심함'단계, 보령댐 등을 수원으로 하는 광주·충남·전남·경남지역 19개 시·군은 '주의'단계다.
 
행안부에 따르면 이달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것으로 예상되나 남부지방의 가뭄을 해소하기에는 다소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물 부족이 우려되는 가뭄 주의단계 이상인 지역을 중심으로 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범정부 차원의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물부족량을 파악·예측한 결과에 따라 내년 봄 영농기에 대비해 하천수 등 가용 수자원을 활용해 저수지 물채우기와 용수원 개발 등의 선제적인 용수확보대책을 추진 중이다.
 
국토교통부에서는 실수요량 공급 위주의 댐 용수 비축체계를 지속 유지할 예정이며, 환경부는 운반급수 지역인 완도군에 대해 비상급수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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