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창푸 중국 농업부 장관과 AIㆍ구제역 등 가축 전염병 '공동 대응' 하기로

[한국농어촌방송=김미숙 기자] 文대통령 방중과 사드 해빙 무드에 맞춰, 앞으로는 AIㆍ구제역 등 가축 전염병에 대한 대응도 중국과 함께 공동으로 해나갈 예정이다.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 장관은 한중 정상회담 수행을 위해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중국 베이징을 방문하고 있다. 

김영록 장관은 14일 한창푸(韓長賦) 중국 농업부 장관과 ‘한중 동물 위생·검역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사진=농식품부)

농식품부는 이번 정상회담을 양국간 관계개선의 계기로 활용하여, 사드 배치 이후 경색된 농식품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한국 농식품의 수출 확대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김영록 장관과 한창푸(韓長賦) 중국 농업부 장관(사진=농식품부)

김영록 장관은 14일 한중 정상회담 직후 양국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한창푸(韓長賦) 중국 농업부 장관과 ‘한중 동물 위생·검역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하였다. 

서명식에 앞서 중국 농업부 장관과 양자 면담을 갖고, MOU 이행을 위한 구체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였다.

이번 서명으로 「한중 동물 위생·검역 협력에 관한 협정」 체결을 위한 양국간 국장급 협의체를 설치함으로써 향후 협정 체결 절차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국은 이를 바탕으로 AI, 구제역 등 가축전염병 발생 정보의 신속한 공유 및 동물질병 대응기술 교류 등 가축전염병에 관한 공동 예방·방역 노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양국은 AI 공동 연구와 구제역 백신개발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였으며, 동물 약품에 대한 정보 공유 및 등록절차 간소화, 전문가 교류 등 동물용 의약품 분야까지 협력을 확대해 나가는 방안도 모색하였다.

현재 중국은 AI, 구제역 백신을 자체 개발·생산·보급하고 있어 그 동안 축적된 중국의 경험과 노하우를 우리 실정에 맞게 벤치마킹한다면 우리나라의 백신 국산화를 조기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은 7개 백신 제조시설을 보유하고 연간 20억두 이상의 백신을 자체 생산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이후 소강 상태에 있는 한중 농업협력위원회를 재개하여 양국간 정례적으로 이뤄져왔던 농업정책 및 현안 협의, 인적교류도 다시 활성화해 나가기로 하였다.

또한 김 장관은 이번 중국 출장 일정 중에 농식품 수출 홍보관 방문 및 현지 수입바이어와 간담회 등을 통해 한국 농식품 수출 관계자를 격려하고 관련 현황을 점검하였다.

이 자리에서 중국이 가장 중요한 한국 농식품 수출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여한 현지 진출기업의 노고를 치하하고, 수출 확대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당부하였다. 특히 사드 배치 이후 수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지 기업 및 수입바이어의 애로사항을 청취하여 향후 대응 방안에 반영하고 추가 수출지원 방안도 모색해 나가기로 하였다.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은 "이번 정상회담 및 중국 출장 성과를 토대로 양국간 농식품 분야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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