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방송 = 박정아 기자] SBS ‘맛남의 광장’에서 6월 11일 밤 10시 완도 다시마 특집을 선보인다.

완도에 2년째 쌓여있는 다시마 2천톤을 해소해 달라는 완도금일수협 직원의 눈물어린 편지 한통이 나비효과가 되어 전국민이 다시마에 관심을 쏟고 있다, 애타는 사연을 받고 달려간 백종원과 김동준은 어마 어마한 다시마 재고에 놀라지만, 바로 다시마 재고 해결에 나선다.

완도 다시마 방송 예고(사진=맛남의 광장 방송화면 캡쳐)
완도 다시마 방송 예고(사진=맛남의 광장 방송화면 캡쳐)

예고편을 통해 백종원은 오뚜기 함영준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라면에 들어가는 다시마를 2장으로 늘리는 장면이 소개되었다. 오뚜기가 판매하는 ‘오동통면’은 오뚜기몰을 통해서 한정판매 되었는데, 이미 완판되어 2차 판매를 앞두고 있다.

오뚜기 오동통면
오뚜기 오동통면

완도군 금일도는 우리나라 다시마의 주산지로 대부분의 다시마가 이곳에서 생산된다.

2년째 쌓인 재고가 2천톤에 달하고,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농수산물의 판매가 더욱 부진한 상황에서 수확기를 맞이한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가는 시기에 SBS 맛남의 광장의 농벤져스의 역할은 눈부시다.

소비자들은 다시마를 보통 국물내기용의 부자재로 인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SBS 맛남의 광장에서는 이러한 선입견을 깨기 위해 출연자들이 다양한 다시마 요리에 도전한다.

다시마 어가의 딸이면서, 완도금일수협의 직원인 김이정 팀장은 눈물어린 편지로 SBS 제작진과 백종원을 설득하는데 성공하여 ‘맛남의 광장’의 도움을 받게 되어 한없이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시마를 단순 국물내기용으로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서 소비에 한계가 있다면서 전국민을 대상으로 다시마를 맛있게 먹는 노하우를 홍보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고민을 고민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직접 팔을 걷어 부치고 홍보에 나섰다.

지난 10일 서울의 경기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는 새벽부터 분주하게 현장촬영이 진행 중이었다. 사연의 주인공인 완도금일수협의 김이정 팀장이 직접 앞치마를 두르고 요리 레시피를 선보이고 있었다.

13가지 다시마 요리 (사진=한국농어촌방송)
13가지 다시마 요리 (사진=한국농어촌방송)

이번 도전은 다시마로 한식 한상차림에 도전하는 것이다.

다시마밥, 다시마전골, 다시마찜, 다시마샐러드, 다시마강정, 다시마 젤리, 다시마잡채 등 총 13가지의 한식 요리에 도전하는 것이다.

이 도전에는 경기대학교 평생교육원의 외식조리학과가 도우미를 자처하고 나섰다. 함께 공동으로 레시피를 개발하고, 요리를 시연하는 것이다.

이러한 소식에 유명 요리연구가인 신효섭씨도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다. 직접 다시마 샐러드 요리 레시피를 개발하여 김이정 팀장에게 전수하여 준 것이다.

신효섭 쉐프(좌)와 김이정 팀장(우)의 다시마요리 촬영장면 (사진=한국농어촌방송)
신효섭 쉐프(좌)와 김이정 팀장(우)의 다시마요리 촬영장면 (사진=한국농어촌방송)

경기대학교 평생교육원의 박한나 교수와 나정숙 교수는 김이정 팀장이 완도 금일도에서 주로 요리하던 다시마 요리의 레시피를 보급가능한 수준으로 정리하고, 함께 요리하며 다시마의 효능과 요리의 꿀팁을 전수하는 등 다시마 요리 보급에 앞장섰다.

이 소식을 들은 완도군(군수 신우철)은 레시피 영상제작에 예산지원을 하며 적극 지원했다. 이번 레시피 프로그램 제작은 소비자TV에서 기획하였고, 유튜브와 소비자TV를 통해 전국으로 방송될 예정이다.

완도금일수협 김길원 상무는 시름에 빠진 어민들의 눈물을 닦아주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다시마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유튜브를 통해 다시마요리 뿐 아니라 완도산 수산물을 이용한 다양한 요리 레시피를 공개하여 가정에서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이정 팀장은 이미 완도에서 ‘다시마녀’라는 별칭이 생겼다며, 관련하여 유튜브 계정을 만들고 어민들이 애써 생산한 소중한 수산물들이 전 국민에게 사랑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수산물 요리 레시피를 선보이고 보급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위기에 빠진 다시마 어민들을 위한 진심의 노력이 전 국민으로 하여금 다시마를 주목하게 만들었다.

이번 요리 레시피 촬영을 기획한 소비자TV 윤청민 부사장은 ‘방송을 통한 홍보와 판매는 일시적일 수 있지만, 다시마를 다양하게 가정에서 소비할 수 있는 간단 요리 레시피를 충분히 보급하면 다시마 어민들의 소득증대에 지속적인 도움을 주는 일’이라며 향후에도 소비자TV에서는 다시마 뿐 아니라 농어촌 지역의 수산물의 요리 레시피를 다양하게 방송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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