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방송/경남]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이 마침내 구체적 윤곽을 드러냈다. 서부경남 공공의료 확충을 위한 공론화협의회가 공식활동을 마무리하고 그동안 합의해온 내용을 정책권고안에 담아 지난 21일 김경수 경남도지사에게 전달했는데, 서부경남 지역 공공병원을 신설해야 한다는 의견을 골자로 하고 있다. 또한 병원 후보지 3곳을 제안하고, 합의사항 이행을 위한 민관협력기구 설치 등의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권고안을 받아든 김경수 지사가 공론화협의회에서 도출한 권고안은 도민의 명령으로 본다고 말하고, 민관협력을 통해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말한 데서 알 수 있듯이 이 사업은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는 정책권고안에 따른 예산과 관계 법령 등에 대한 관련 부서의 검토를 거쳐 내년 1월께 병원 부지선정 등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한다는 로드맵을 갖고 있다.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은 지난 2013년 폐업한 진주의료원을 대신한다고 딱 잘라 규정할 수는 없지만, 그 또한 부정할 수 없는 일이다. 따라서 진주의료원 폐원 7년 만에 도민의 뜻을 담은 공공병원이 다시 설립된다는 것은 적지않은 의의를 갖는다. 여전히 일각에서는 공공병원의 설립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이 현실이지만, 서부경남의 공공의료 확충이라는 취지는 과소평가할 수 없다.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을 위한 공론화협의회 권고안을 환영하며, 사족처럼 덧붙이고자 하는 바는 이 사업의 신속한 추진이다. 공론화 과정을 거쳤다고 하지만 사업의 실행단계에서 정치적인 의도가 스며드는 사례는 왕왕 발생한다.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의 건에서는 그러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도 김 지사의 현 임기 내 투명하고 공정하게, 그리고 신속하게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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