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남성보다 내집마련 오래 걸려...여성의 월평균 임금은 남성의 63% 수준

[한국농어촌방송=차현주 기자] 서울에 거주하는 여성가구주의 43.8%가 월세를 사는 반면, 남성가구주의 경우 자가 비중이 50.1%로 조사됐다.
 
20일 서울시가 발표한 '2017 성인지 통계'에 따르면 서울 여성가구주의 주택 점유 형태는 월세(43.8%), 자가(28.2%), 전세(26.2%) 순이었다.

남성의 경우 자가(50.1%), 전세(26.2%), 월세(22.1%)로 여성과 반대로 월세 비율이 가장 낮았다.
 
여성의 경우 60대 들어서야 자가 비율이 높아졌으나 남성은 40대 이상이 되면 자가 비율이 가장 높아졌다. 여성이 남성보다 주거안정을 위해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얘기다.
 
2017 서울 성인지 통계 (자료=서울시)
한편 서울에 사는 여성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196만원으로 남성(310만원)의 63.2% 수준이었다. 서울시의 성별 임금격차는 OECD 평균 14.3%보다 훨씬 큰 36.8%로 나타났다.
 
또 기혼여성 취업자중 고용계약 1년 이상의 상용근로자 비율은 44.2%로 미혼여성보다 16.9%포인트 낮은 반면, 남성은 상용근로자 비율이 혼인여부와 큰 관계가 없었다.
 
지난해 30대 이상 여성의 국민연금 가입률은 49.4%로, 30대 이상 남성 가입률 70.9%보다 21.5%포인트 낮았고, 국민연금 수급률 역시 65세 이상 여성이 24.8%로, 남성 51.5%보다 26.7%포인트 낮았다.
 
지난해 맞벌이 부부의 공평한 가사분담에 대한 생각은 여성 67%, 남성 50.8%가 긍정적인 답변을 했으나 실제 맞벌이 여성의 하루평균 가사관리시간은 2시간 20분으로 남성 19분보다 7배 이상 높은 게 현실이었다.
 
한편 '성인지 통계'는 사회의 여러 측면에서 나타나는 성별 불평등 현상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서울시가 2015년부터 2년마다 발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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