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방송/경남] 심각한 경영난으로 학교의 존립마저 위협받고 있는 진주 소재 사립대학인 한국국제대학교가 회심의 정상화 카드를 내놓았다. 특성화된 체육전문대학으로 거듭나겠다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지방 사립대학의 위기 속에서 이미 수년전부터 재정난 등으로 학내분규가 심해져 벼랑으로 내몰린 한국국제대로서는 대학 정상화와 대학발전의 미래비전으로 매우 훌륭한 선택이라고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국제대는 이를 위해 지난 13일 체육진흥단을 발족시켰다. 특성화된 체육전문대학으로의 변화작업을 주도할 조직이다. 당장 체육 관련 팀과 학과를 신설하고, 장기적으로는 특성화된 체육전문대학으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교명도 체육관련 이름으로 변경할 것이라고 하니, 이번 체육전문대학으로의 변신을 통한 살아남기에 얼마나 큰 의지를 갖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내년에 여자축구와 유도팀 등을 창단할 계획이다. 그렇게 되면 기존의 남자축구와 펜싱(에페, 사브르, 플뢰레), 배드민턴, 정구, 육상, 볼링 등과 함께 7개 팀으로 확대된다. 그리고 체계적인 이론과 실습 등을 뒷받침할 체육과 관련된 2개 학과, 경기지도학과와 스포츠재활운동학과도 내년에 신설한다. 우수선수 발굴과 국가대표급 선수 육성에 목표를 두고 전력을 기울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국국제대의 의지를 충분히 읽을 수 있다. 그들의 말대로 5년내 체육전문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학교가 정상화되길 기대한다. 하지만 청사진만으로 희망이 현실로 이어지지 않는다. 소규모 지방도시의 작은 사립대학이 전국의 우수한 체육 인재들을 불러모으기 위해서는 갖추어야 할 인적·물적 인프라가 만만찮다. 이제 막 시작인데 부정적인 전망은 접고, 총력을 기울여 반드시 이뤄내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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