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방송/경남] 코로나19 확산세가 무섭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도 불구하고 확진자가 연일 200명에서 300명을 오르내리더니 지난 목요일에는 400명에 육박했다. 이날 현재까지 무려 15일째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봄 신천지 발 코로나19 감염이 대구와 경북에서 맹위를 떨친 것보다 이번 수도권 발 코로나19 감염 확산은 그 위세가 더 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하나같은 분석이고 전망이다.

대구 경북지역 감염 확산세가 다소 잠잠해진 후 맞이한 7월말 8월초 여름휴가시즌에 경각심을 놓은 것에 대한 혹독한 대가치곤 너무 크다. 이후 일부 교회와 8.15 광화문 집회 등으로 감염이 급속도로 확산되어 PC방 노래연습장 등이 영업을 중지해야 하는 거리두기 2단계도 이미 넘어선 모양이다. 의료진 등 전문가들은 빨리 3단계로 격상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으나, 정부는 고민에 빠졌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격상하면 예상을 넘어서는 파장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정부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앞서 우리가 지켜본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등 거리가 텅빈 모습을 떠올리면 이해가 빠르다. 각자의 삶에 엄청난 타격을 감수해야 한다. 정 총리는 9월 첫째주를 지켜보고 나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운명의 한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에 코로나19 확산세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중앙과 지방 방역당국에서 최선의 방역활동을 펼치겠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국민 각자가 방역의 최고책임자처럼 마음가짐을 다져야 한다. 지금도 논란이 되고 있는 검사대상자들은 속히 검사에 응해야 한다. 주변에 그런 사람이 있다면 즉각 행동해야 한다. 코로나19 확산세를 잠재우는 가장 큰 힘은 ‘공동체 방역’이라는 점을 계속 상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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