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영역 한정·대상자 지위고하·정파 이해관계 일체 고려 않을 것"

[한국농어촌방송=정양기 기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사건 특별검사에 박영수(64) 전 서울고검장이 임명됐다. 역대 12대 특검이다.

박 대통령은 특검의 대면조사에는 응할 계획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 박영수 특별검사

박 대통령에 대한 제3자 뇌물죄 혐의와 세월호 7시간 문제에 대한 직접 조사, 그리고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각종 혐의 수사, 박 대통령 핵심 측근인 이재만, 안봉근 전 비서관과 정윤회 문건 사건 등에 대한 수사가 초미의 관심이다.

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 수사를 맡게 된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는 30일 임명된 직후 자신의 로펌 사무실에서 "좌고우면하지 않고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 특별검사는 "국가적으로 엄중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심정"이라며 "일체의 사실관계에 대한 명백한 규명에 초점을 두되, 수사영역을 한정하거나 대상자의 지위고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며, 일체의 정파적 이해관계 역시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수사 원칙을 밝혔다.

이어서 "수사팀 구성과 일정 확정 등의 후속 작업 과정은 국민에게 투명하게 설명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법연수원을 10기로 수료하고 1983년 서울지검 북부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박영수 변호사(64·사법연수원 10기)는 제주 출신으로 서울 동성고와 서울대 문리대를 졸업하고 고려대 대학원에서 법학을 수료했다.

박 변호사는 법무부 보호과 검사, 서울지검 검사(고등검찰관), 대검 검찰연구관(21세기 기획단), 대검 강력과장, 대검 공안기획관, 청와대 사정비서관, 대검 중수부장, 서울고검장 등을 역입했다. 박 변호사는 2009년 검찰을 떠나 법부법인 대륙아주 등에서 대표변호사를 지냈다.

그는 수원지검 강력부장, 대검 강력과장을 지내면서 강력수사통으로 알려졌다. 서울지검 2차장으로 재직할 당시에는 SK그룹 분식회계 사건을, 대검 중수부장으로 재직할 당시에는 현대차그룹 비자금 사건 등 대형 특별수사 사건을 맡기도 했다. 또 대검 공안기획관으로 근무해 공안 사건에서도 한때 능력을 발휘하는 등 특수, 강력, 공안 수사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박영수 변호사 약력
▲서울 동성고 ▲서울대 문리대 ▲서울지검 북부지청 검사 ▲수원지검 검사 ▲서울지검 검사(고등검찰관) ▲대검 검찰연구관(21세기 기획단) ▲수원지검 강력부장 ▲대검 강력과장 ▲서울지검 강력부장 ▲수원지검 평택지청장 ▲대검 공안기획관 ▲청와대 사정비서관 ▲서울지검 2차장 ▲부산고검 동부지청장 ▲서울고검 차장 ▲대검 중수부장 ▲대전고검장 ▲서울고검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 ▲법무법인 산호 대표 ▲법무법인 강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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