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 타는 가수’ 유나은(17)양이 부른 고창아리랑, 최근 주요 음원 사이트 인기
가사 중 방장산, 청보리밭·풍천장어·고창수박 등 노래 한 곡으로 고창 곳곳 홍보 만점

 

[소비자TV·한국농어촌방송/고창=박문근 기자]  전북 고창의 곳곳을 소개하며 열일곱 여고생이 부른 애절한 노래가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산과 들, 바다가 펼쳐지는 아름다운 고창에서의 사랑노래가 지역을 대표하는 대중가요로 자리매김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방장산 선운사 붉은 동백꽃 모양성 산바람 세월 삼키고 / 명사십리 구시포 하얀 백사장 수수백년 송림에 앉아 우는 갈매기야”

13일 고창군 등에 따르면 최근 유나은(사진·17)양이 부른 ‘고창아리랑’이 세계최대 동영상 사이트(유튜브)와 주요 음원 사이트(멜론, 벅스뮤직 등)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유 양은 고창이 고향인 유권, 조희원씨의 외동딸이다. 현재 고창에는 할아버지와 친척들이 살고 있어 지역을 자주 찾는다. 지난해는 지역 노인복지시설 등에서 재능기부 형식으로 가야금 공연을 펼쳐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고창아리랑’은 가야금은 물론, 꽹과리, 장구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유 양의 천부적인 재능에 현대 리듬이 가미된 새로운 장르의 노래다.

특히 국내 최고의 작사·작곡가가 함께한 곡으로도 알려져 있다. 시인이자 작사가인 구정수씨는 가사에 등장하는 고창의 지명인 방장산, 선운사, 모양성, 구시포, 청보리밭, 문수사 애기단풍, 동호해수욕장 낙조, 고인돌 등을 일일이 방문해 직접 보고, 그 느낌을 수묵화처럼 담았다.

이에 더해 최근 한 방송에서 신인 트로트 가수 유산슬(유재석)의 ‘합정역 5번출구’의 편곡을 맡으며 ‘정차르트’라는 별명으로 더 잘 알려진 정경천 작곡가가 곡을 붙였다.

유나은 양은 “음원이 나오기까지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준 많은 고창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고창아리랑을 통해 아름다운 고창을 널리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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