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이탈리아 가곡 시리즈 세 번째 연주
이탈리아 가곡 작곡가인 V. 벨리니와 F. P. 토스티의 작품들을 주요 레퍼토리로 선정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 연주회 포스터(제공=세계예숙가곡연구회)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 연주회 포스터(제공=세계예숙가곡연구회)

[소비자TV·한국농어촌방송/전주=박문근 기자] 세계예술가곡연구회는 20일 저녁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이탈리아 가곡 시리즈 세 번째로 ‘코로나19 극복 기원 음악회 Preghiera(기도)’를 갖는다.

이번 연주회는 이탈리아 가곡 작곡가인 빈첸초 벨리니와 프란체스코 파올로 토스티의 작품들을 주요 레퍼토리로 선정하여 연구회 회원들이 꾸미는 무대이다.

빈첸초 벨리니는 19세기 초반에 활동한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작곡이다. 시칠리아에서 태어나 세 살때 음악공부를 시작, 6살 때 종교음악을 작곡한 신동이었으며 나폴리음악원에서 작곡을 배워 활동했으나 34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9편의 오페라를 남겼는데 그의 아리아는 우아하고 서정적이며 반복적인 음악 없이 긴 프레이즈로 처리된 아름다워 쇼팽의 음악과 비교될 정도다. 서정주의자로 불리는 벨리니는 극적인 음악적 표현보다는 특유의 서정적 요소와 고도의 성악적 기교, 표현의 자연스러움을 강조했다. 그의 음악은 화려한 스타일과 웅대한 구성, 유려한 멜로디로 이탈리아 성악음악을 새로운 지평으로 이끌었다는 평을 받는다.

토스티는 1846년 이탈리아 오르토나에서 태어났으며, 11세에 나폴리 음악원에서 바이얼린과 작곡을 배운 후 일생을 가곡 작곡에만 전념하였다. 1875년 런던에서 활동하며 영국왕실 음악교사로 부임하였고 1894년 왕립음악원 성악교수로 근무하며 많은 작품을 발표했다. 당시 이탈리아에서는 오페라의 전성시대로 이탈리아 가곡은 육성되지 않고 민요만 있던 상황에서 근대 가곡의 창조에 심혈을 기울여 예술가곡의 수준에 이르게 했던 공적은 대단히 크다. 토스티의 가곡은 아름다운 선율과 풍부한 감성을 담아 통속성이 높기로 유명하다.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움이 큰매력이며 시어(詩語)와 선율은 이상적인 조화로움과 뛰어난 가창적 매력을 가지고 있어 수 많은 성악가들이 주요 연주곡으로 부르고 있다.

출연진에는 소프라노 이은희(전북대학교 예술대학 음악과 교수)를 비롯하여 고은영(전북대학교 예술대학 외래교수), 문영지(전북대학교 예술대학 외래교수), 송주희(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 출강), 설정훈(전북대학교 예술대학 출강)과 테너 이우진(전북대학교 출강), 조창배(전북대학교 예술대학 외래교수), 바리톤 서동민(독일 퀼른음악대학원 성악과 디플롬), 이현준(전북대학교 음악과 강사), 이대혁(전북대학교, 전주교육대학교 외래교수)가 함께 한다.

낙엽지고 가을이 지나갈 무렵 아름다운 선율과 깊은 감성의 매력이 있는 이탈리아 가곡의 밤 연주회에서 성악가들의 감미로운 천상의 목소리를 들으며 코로나19로 지쳐 있을 심신에 비타민 같은 청량함을 느껴보는 시간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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