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향토박물관 보관,향후 전시나 학술연구 등에 활용

(사진=남원시청)
(사진=남원시청)

[소비자TV·한국농어촌방송/전북=방극만 기자] 전북유형문화재 제148호로 지정된 이용화 백세영수첩이 남원시에 기증됐다.

시는 1991년~ 1998년까지 남원군의회 제1, 2대 의장을 지낸 전주이씨 종중 이권기씨가 조상의 소중한 화재를 도난, 망실, 훼손 등으로부터 보호하고 시민과 함께 공유하고 싶다는 기부의사에 따라 24일 기증식을 개최, 이권기씨에게 기증증서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용화 백세영수첩은 1865년에 만들어진 필사본으로 상ㆍ하 2책으로 되어 있는 관직첩이자 축하시문첩이다.

이 수첩은 100세가 넘은 이용화의 장수를 축하하기 위해 고종이 관직을 수여한 일을 기념해 제작된 경수시첩(慶壽詩帖)이다.

특히 이 수첩은 이용화가 100세까지 장수하자 조정에서 이를 축하하기 위해 지중추부사(중추부 정이품 무관벼슬)라는 관직을 수여하고, 조정백관들이 축하의 시문을 모아 상하 두 책으로 만들었다.

좌의정 김병학이 지은 「이지추옹서(李知樞翁序)」라는 서문을 비롯한 원로대신과 조정 대신 108인의 송축(頌祝) 자필 시문(詩文)이 기록되어 있는 희귀한 수직첩으로 꼽히고 있다.

상권의 크기는 가로 35.5cm 세로 50cm로 60매이고, 하권은 가로 34.8cm, 세로 50.2cm로 62매로 총 122편이다.

역사 연구의 사료로서 가치 있을 뿐 아니라 서예와 문학 연구에도 가치가 있어 1995년 6월 20일 전라북도 유형 문화재 제148호로 지정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이권기씨의 소중한 기증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향토박물관 수장고에 유물을 안전하게 보존, 향후 전시나 학술연구 등에 활용해 문화재의 가치를 더욱 빛나게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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