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갤럽 조사 결과,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 '좋게 본다' 33% vs '좋지 않게 본다' 43%

[한국농어촌방송=정양기 기자] 새해 들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정당 통합을 본격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시 지지도가 17%로 자유한국당의 9%를 상당 폭으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이 5일 발표한 새해 1월 1주차(2~4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을 가정한 정당지지도 조사결과 더불어민주당 44%,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 정당 17%, 자유한국당 9% 순으로 통합시너지 효과가 두드러지면서 자유한국당을 오차범위 밖의 격차로 제치며 2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한국갤럽

현 시점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을 전제할 때 어느 당을 지지하는지 물은 결과 더불어민주당 44%,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 정당 17%, 자유한국당 9%, 정의당 6%, 없음/의견유보 25%로 나타났다.

현재 지지정당별로 보면 국민의당·바른정당 지지층의 약 70%,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 지지층, 무당(無黨)층에서도 10% 내외가 통합 정당을 선택했다.

국민·바른 통합 정당 지지도 17%는 현재 정당 구도에서의 양당 지지도 합(12%)보다 5%포인트 높은데 이는 창당 준비 과정 초기에 흔히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고 있다.

갤럽은 기존 정당은 기성 정치, 신생 정당은 새로운 정치 프레임으로 인식되어 상당 부분 기대감이 반영될 수 있다고 보고, 창당 추진 중에는 어떤 인물이 합류·이탈하는가, 누가 전면에 나서는가 등 지지도 변동 요인이 많다고 분석했다.

과거 유사 사례를 되짚어 볼 때 신생 정당이 당명을 확정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창당준비위원회를 정식 등록하는 시점에 이르러서야 실제 윤곽이 드러났다.

또한 평소 지지하는 정당과 다가올 선거에서 어느 정당 소속 후보에게 투표할 것인가 하는 질문은 반드시 구분해야 하며 신생 정당을 포함할 때는 해석에 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양당 체제가 아닌 다당 체제 하에서는 다수 후보가 경쟁하는 데다 누가 신생 정당 후보로 출마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 '좋게 본다' 33% vs '좋지 않게 본다' 43%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은 중도 진보와 중도 보수, 호남과 영남 지역 기반 정당의 결합이라고 일컬어진다. 양당 통합에 대해 우리 국민 33%는 '좋게 본다', 43%는 '좋지 않게 본다'고 답했고 25%는 의견을 유보했다.

현재 국민의당·바른정당 지지층은 세 명 중 두 명 정도가 통합에 긍정적이지만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51%가 부정적이며 자유한국당 지지층과 무당(無黨)은 긍정·부정 시각이 비슷하게 갈렸다.

참고로 지난 2014년 3월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통합 정당 창당에 대해서도 '좋게 본다' 33%, '좋지 않게 본다' 44%로 조사된 바 있다. 당시 여당이던 새누리당 지지층은 72%가 부정적이었고, 통합 정당 지지층은 67%가 긍정적이었다

현재 정당 지지도: 더불어민주당 48%, 자유한국당 10%, 국민의당 7%, 바른정당 5%, 정의당 4%

2018년 1월 첫째 주(2~4일) 현재 지지하는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48%, 자유한국당 10%, 국민의당 7%, 바른정당 5%, 정의당 4%, 없음/의견유보 25%다.

3주 전인 작년 12월 둘째 주와 비교하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각각 4%포인트, 2%포인트 상승했고 자유한국당·바른정당·정의당은 각각 2%포인트·3%포인트·2%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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