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멧돼지 폐사체 6건
발견지점 추가 광역울타리 설치 등 대응책 논의
10월부터 야생조류 고병원성 AI 항원 검출 12건

[한국농어촌방송/교통뉴스=곽현호 기자]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멧돼지 폐사체 6건이 발견되고,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잇따라 확진 되면서 관계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경기도는 가평군 광역울타리 설치 바깥 지역에서 ASF 확진 멧돼지 폐사체 6건이 발견됨에 따라 도내 확산 방지를 위한 후속 대응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도는 지난달 28일 폐사체 발견 직후 환경부, 가평군, 전문가 등과 함께 현장을 방문해 폐사체 발견지점 주변 2차 울타리 설치와 추가 광역울타리 설치에 대해 논의했다. 이후 환경부에 북한강 라인을 따라 추가 광역울타리를 설치해 줄 것을 건의했다.

아울러 1일 폐사체 발견 인근 멧돼지 주요 이동 길목에 임시윤형울타리를 설치하고 멧돼지 기피제를 살포했다. 추가 광역울타리 설치 전까지 설악면과 청평면 삼회리를 제외한 가평 전 지역에서 틀·트랩 등 포획도구를 활용한 포획활동도 진행 중이다.

지난 10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경기도 ASF대응 2차 포획단’은 포천에 이어 현재 남양주시 일대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가평군의 야생멧돼지 ASF 양성 확인은 경기도 야생멧돼지 대응강화 대책으로 인해 조기 발견된 사례다. 환경부 아프리카돼지열병 표준행동지침은 발생지역 외 야생멧돼지 포획 개체 중 5퍼센트 이상에 대해서만 ASF 검사를 하도록 돼 있다.

반면 도는 지난해 10월 수립한 ‘경기도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대응 강화 계획 수립’에 따라 포획 개체, 폐사체 등 모든 개체에 대해 전수 검사를 원칙으로 한다.

철새가 본격적으로 찾아오면서 야생조류 조류인플루엔자 확진 사례도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경기 안성(안성천), 전북 정읍(동진강)의 야생조류에서 H5N8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1일 확진 됐다. 전북 부안(조류지)에서 지난달 23일 채취 한 야생조류 분변 시료에서는 H5N8형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확인됐다.

이번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진된 곳은 인근 또는 해당 철새도래지의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돼 강화된 방역조치를 적용 중인 지역이다. 멧돼지와 달리 울타리 등을 칠 수 없는 철새는 사전에 차단 하기가 더욱 어렵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전국 곳곳 야생조류에서 지난 10월부터 12건의 고병원성 AI 항원이 검출되고 있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며 “가금농가는 차량·사람·야생조수류 등 다양한 경로로 오염원이 유입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고 축사별 장화 갈아신기, 방사 사육 금지, 생석회 벨트 구축 등 방역에 철저를 기해달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조류인플루엔자 발생⋅확산 예방을 위해 철새서식지를 방문하거나 근처를 지나는 경우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폐사체 발견지 즉시 지자체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저작권자 © 한국농어촌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