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 전국 주간 매매가격 0.02% ↑ 전세가 0.04%↓

[한국농어촌방송=차현주 기자] 새해 서울 강남구의 아파트값이 한국감정원 집계 이후 최대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감정원(원장 직무대행 변성렬)에 따르면 새해 첫 주 서울 강남구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98% 올랐다.
 
이는 한국감정원이 지난 2012년 5월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강남의 경우 재건축 추진 단지 등이 강세를 보이고, 오는 4월 시행될 예정인 양도세 중과로 인해 매물 감소를 우려하는 수요가 몰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서초구 역시 전주 대비 0.39% 올랐고, 송파구도 0.85% 상승률을 보이는 등 이른바 '강남3구'의 아파트값이 새해부터 오름세를 기록했다.
 
서울 강북권에서는 광진·성동구는 강남권 접근성, 한강조망 등으로 강남3구에 진입하려던 일부 대기수요 유입되며 상승했으나, 마포·은평·강북구 등은 겨울비수기로 상승세가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강남·양천구 등은 학군이 우수하고 재건축 기대가 있는 단지 위주로 상승했고, 동작구는 교통여건 개선 및 뉴타운 조성 기대로 상승했으나, 금천구는 보합전환, 강동·영등포구는 상승세가 다소 누그러졌다.
 
전국 시도별 아파트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지도 (자료=한국감정원)
전국적으로 봤을 때 주간 아파트 가격은 0.02% 상승했다. 서울은 전주(0.20%)보다 상승폭이 확대된 0.26% 올랐다.
 
반면 지방은 전주 하락폭을 이어가며 매매가가 0.05% 하락했다.
 
대전과 대구는 상대적으로 공급은 적으나 우수한 학군으로서 수요가 풍부한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소폭 상승했으나, 부산은 내년까지 예정된 대규모 신규아파트 입주가 본격화되며 모든 구에서 보합 또는 하락했다. 또 경상권은 지역 기반산업 침체 및 신규 공급 증가로 하락하며 전체적으로 전주 하락폭을 유지했다.
 
한편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국적으로 0.04% 내리며 지난해 말의 하락세를 이어갔다.
 
감정원은 "학군이 양호한 지역이나 직장 출퇴근이 편리한 역세권 대단지 등 거주 선호도가 높은 곳은 꾸준한 전세수요로 국지적인 상승세 보이고 있으나, 신규 입주아파트의 전세공급이 누적되고 일부 지방은 경기침체로 수요 감소하며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소폭 확대된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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