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行·독학보다 공무원시험준비반… ”받은 사랑 보답하고파”

오예지순경 사랑장학금 기탁식(사진=김제시)
오예지순경 사랑장학금 기탁식(사진=김제시)

[소비자TV·한국농어촌방송/김제=박문근 기자] “신임경찰로서의 첫 출발과 함께 감사한 마음을 담아 장학금을 기탁하고 싶었습니다.”

김제사랑장학재단(이사장 박준배)에 따르면 인천 중부경찰서 소속 오예지(25세) 순경이 지난 11일 재단에 방문해 첫 월급 중 일부인 120만원을 지역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쾌척했다고 밝혔다.

오 순경은 김제시 지평선학당 공무원시험준비반에서 5개월 간의 수험생활을 보낸 끝에 올해 5월에 실시한 2020년도 제1회 경찰공무원 임용시험에 최종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승무원으로 근무했던 오 순경은 경찰공무원을 꿈꾸게 되며 노량진에서 시험 준비를 하던 중 올해 초 공무원시험준비반 모집 소식을 접하고 고향인 김제로 돌아왔다. 밤늦은 시간까지 공부하는 ‘올빼미족’이었던 그는 공무원시험준비반에 들어온 후 아침 8시부터 밤 10시까지 학습하고 그 이후엔 체력시험 준비를 위한 운동을 하는 등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며 학업과 체력을 둘 다 놓치지 않은 덕분에 합격의 영광을 안게 됐다고 한다.

오 순경은 이날 기탁식에서“노량진 등 타지로 떠날 필요 없이 집 근처에서 학습할 수 있어 시간과 경제적 비용을 크게 아낄 수 있었다”며, “꿈을 위해 노력하는 학생들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해주신 박준배 시장님과 김제시에 감사드리며, 그 혜택을 받은 저 역시 장학금 기탁을 통해 지역인재 양성의 뜻을 같이 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이에 박준배 이사장은 “기탁자와 같은 지역 인재가 장학사업에 참여하는 순환 구조가 형성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신임 경찰로서의 첫 출발을 축하하며, 정성어린 뜻이 담긴 기탁금은 우수 인재들이 김제의 미래를 이끌 원동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유용하게 사용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김제시 공무원시험준비반을 통한 합격에 감사하며 김제사랑장학재단에 장학금을 기탁한 사례는 현재까지 14건으로 총 1천7백만원 가량의 기탁금이 모금됐다.

박준배 김제시장은 “민‧관 사회복지사의 협업을 통한 현장중심, 수혜자중심의 맞춤형 복지를 실천해, 김제시민 모두가 더 행복해지는데 사회복지사 여러분이 앞장서 주길 바라며, 사회복지사들이 마음의 여유를 갖고 행복하면 시민은 더욱 행복해 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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