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 A농장서 산란닭 10만마리와 계란 288만개 팔고 이틀 후 의심신고

[한국농어촌방송=권희진 기자] 세종시 전동면 산란닭 농장이 AI 의심신고를 앞둔 지난달 24일~25일 닭 10만 마리를 팔아치운 것으로 드러나 AI 확산과 인체감염을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위원회 소속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넘겨받은 자료에 따르면 충남 세종시 전동면 A농장에서 지난달 24~25일 산란닭 10만마리와 계란 288만개를 팔아치웠다. 이 농장은 하루 뒤인 지난달 26일 AI의심신고를 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AI 예방통제센터는 당시 AI중검관리지구속에 문제의 세종시 산란닭 농장이 포함돼 있었으며, 닭 농장은 매일같이 임상조사를 진행하게 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AI가 발병한 세종시 산란닭 농장은 11월21일부터 12월 4일까지 매일같이 방역 당국의 임상조사를 받아야 했다. 그러나 이 농장은 방역 당국의 임상조사가 진행될 당시에 달걀은 물론, 달걀을 얻기 위해 닭을 키우는 산란닭 농장에선 흔치 않게 닭 10만 마리를 팔고 AI 의심신고까지 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국회에 보고한 고병원성 AI 방역의 대표적인 조치사항 중 하나인 AI 중점방역관리지구 내 가금류 AI 일제 검사 대상 농장에서 AI 검사가 매일같이 이뤄지고 있던 때에, 하필이면 질병 확산과 인체 감염을 불러올 수 있는 AI 감염 산란 닭과 달걀이 대량으로 유통된 것이다.

특히 매일같이 방역 담당자가 농장에 들러서 임상조사를 했었다면 농장주가 방문한 방역 담당자에게 직접 의논하지 않고 굳이 의심신고까지 해야 했었느냐는 의문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김 의원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앞서 말한 대로 철저한 실태조사를 통해 한 점 의혹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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