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운, 박종절 기념사업회 운영위원 맡기도

박종운 박종철 (사진=JTBC 화면 캡처)

[한국농어촌방송=권지은 기자] 정치인 박종운이 관심이다. 영화 '1987'에서 조명된 故 박종철 열사가 혹독한 고문에도 입을 열지 않았던 이유가 선배 박종운을 지키려던 것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박종운은 지난 1987년 민주화추진위 사건으로 수배 중일 당시 후배인 박종철의 하숙집에 며칠간 은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정보를 입수한 대공수사요원들은 박종철을 강제연행했고, 박종운의 거처를 알아내기 위해 박종철에 대한 혹독한 고문을 자행했다. 결국 박종철은 고문 끝에 생을 마감했다.  

박종운은 박종철 기념사업회 운영위원을 맡아 행사를 준비하기도 했으나, 추모제에선 얼굴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던 2000년 갑자기 한나라당에 입당하는 의외의 행보를 보여줬다. 그 후 몇 차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박종운은 한나라당 국회의원 후보 당시 홈페이지에 "종철이가 살아 있었다면 나와 같은 길을 걸었을 것이다. 경제민주화에 역행하는 노무현 정권을 심판하는 것이 현재의 민주화투쟁이다"라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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