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고 간단한 곤충 과자 만들기 기술보급 확대

[소비자TV·한국농어촌방송/전남=이계선 기자] 전라남도농업기술원은 미래식량으로 식용 곤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소비 확대를 위해 과자류 제품 개발에 나섰다.

곤충과자 제조방법 기술지원 (제공=전남농업기술원)
곤충과자 제조방법 기술지원 (제공=전남농업기술원)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소비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고 곤충 사육농가나 체험학습장 등에서 이용 가능한 식용곤충인 갈색거저리를 이용한 초콜릿, 어묵, 쿠키 등이다.

갈색거저리는 단백질과 지방이 많고 아미노산을 고르게 함유하고 있으며 불포화지방산이 높아 영양적 가치가 우수한 식품 소재로 가공품 개발의 가능성이 높은 곤충이다.

개발 제품 중 초콜릿은 다크초콜릿으로 곤충분말 5%를 첨가한 결과 항산화활성이 높아졌고, 어묵은 곤충분말 1%를 넣어 한입 크기나 바 형태로 만들었다. 그 결과 단백질은 높아지고 지방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쿠키는 두 번 구워 만든 이탈리아 쿠키인 비스코티로 일반 쿠키에 비해 바삭함이 살아있고 곤충 분말이 더해져 감칠맛이 뛰어났으며, 색과 맛·향 등에서 곤충의 존재를 전혀 느낄 수 없어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도 농업기술원은 지난 11일 농가의 기술 지원을 위해 담양곤충박물관에서 곤충 사육농가 등 20여 명을 대상으로 식용곤충 소비 확대를 위한 ‘갈색거저리 이용 과자류 만들기 체험’을 실시해 호평을 받았다.

가공기술 지원을 받은 담양곤충박물관 김민송 대표는 “이번에 지원받은 곤충 제조방법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개발할 예정이며 일반인들의 곤충에 대한 인식 변화를 기대한다”고 했다.

전남농업기술원 곤충잠업연구소 김현진 연구사는 “이번 곤충 과자류 제조기술 보급을 시작으로 앞으로 도내 가공업체와 6차 산업 농가 등에 지속적으로 보급하여 곤충 사육농가의 새로운 판로 확보와 소비자에게 맛있고 영양만점인 제품들을 공급할 계획이며, 식용곤충 가공에 관심 있는 농가와 업체에 대한 기술보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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