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농산물의 기능성 소재 개발에 앞장

[소비자TV·한국농어촌방송/전남=이계선 기자] 전라남도농업기술원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우리 지역 농산물의 기능성 소재 개발에 본격 나섰다.

진도 강황 (제공=전남농업기술원)
진도 강황 (제공=전남농업기술원)

 

도 농업기술원은 지역 특화작목인 진도 강황의 면역효능을 밝히고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형으로 등록될 수 있도록 국비 3억 6천만원을 확보하고 사업수행에 착수했다고 17일 밝혔다.

강황은 북미와 유럽시장을 중심으로 제약, 식품, 화장품 분야 기능성 소재 중 하나인 “커큐민”을 3∼4% 함유하고 있다.

전남 지역에서는 진도에서 전국 생산량의 60%인 28ha에서 연간 400여 톤을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 2014년 “진도울금”으로 제95호 지리적표시등록을 통해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그러나 기능성에 대한 전문기관의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연구결과 부족으로 현재까지 ‘관절건강 도움’에 대해서만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형으로 등록되어 있어 강황의 효능 홍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전남농기원은 작년에 국비 1억원을 투입해 고초균(Bacillus sbutilis)에 대한 강한 항균력과 양성대조군 대비 산화질소 생성량을 39% 감소시키는 항염 효능을 확인했다.

이번에 확보된 국비사업은 농촌진흥청과 협업을 통해 농업기술원은 강황 소재 및 추출물의 표준화와 가공제품개발을 담당하고, 농촌진흥청은 면역 등 다양한 효능을 시험관 실험(in vitro)과 동물실험(in vivo)에서 확인해 임상테스트로 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한편 전남농업기술원 친환경농업연구소 이유석 연구사는 “강황 면역효능 평가에 대한 추진은 현재 시작단계이지만 좋은 결과를 확보하여 우리지역 특산물이 건강기능성 소재로 사용된다면 코로나로 힘든 상황에서 강황 재배농가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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