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오덕근 교수팀, 면역, 항염증, 포도당 대사 조절, 지방대사 조절 물징인 '지질 조절제' 생합성 성공

[한국농어촌방송=차현주 기자] 국내 연구팀이 미생물 효소를 이용해 당뇨병 치료를 위한 물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는 17일 건국대학교 오덕근 교수 연구팀이 미생물에 존재하는 효소를 이용해 인체 내 존재하는 지질 조절제와 유사한 물질들을 개발했고 당뇨병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질 조절제란 면역, 항염증, 포도당 대사 조절, 지방대사 조절 등 다양한 생리활성 기능에 관여하는 물질이다.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 및 기능의 문제로 생기는 난치성 대사질환으로서, 최근 30대 이상 성인 10명 중 3명이 당뇨병 또는 고위험 군에 속한다.
 
그러나 현재 사용되는 당뇨병 치료제는 강력한 효과에 비해 심부전 발생이나 체중 증가 등의 부작용을 동반해 대체 치료제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오덕근 건국대 교수
연구팀은 부작용이 적은 당뇨병 치료제 개발을 위해 천연 물질 발굴에 주력했고, 그 결과 일부 미생물로부터 인간 유래 지질 조절제인 헤폭실린과 트리오실린 등의 물질을 합성해냈다.
 
또 연구팀은 세균에서 지질 조절제의 생합성에 관여하는 효소와 그 대사 경로도 규명해냈다.
 
인체 내에서 지질 조절제를 합성하는 지방산화효소와 수산화지방산 형성효소와 같은 기능을 가지는 유사 단백질을 미생물에서 발견, 이를 활용해 다양한 지질 조절제를 생합성했다.
 
오덕근 교수는 "인체 내에 극미량 존재하는 지질 조절제를 미생물을 이용해 대량으로 개발‧생산해 낸 것"이라며 "향후 당뇨병 치료, 염증치료, 감염치료 등의 기능이 있는 다양한 지질 조절제를 생합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1월 9일자 논문으로도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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