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소비자·전문가 의견수렴, UN 정상회의 등 국제 논의에도 활용

[한국농어촌방송] 이인우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 장관 김현수)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오는 9월 국제연합 푸드시스템 정상회의(UN Food Systems Summit, 이하 ‘정상회의’)를 앞두고 생산자·소비자·전문가 의견을 수렴하는 첫 회의를 3월 30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푸드시스템이란, 농식품의 생산, 가공, 유통, 소비 등 먹거리를 둘러싼 환경 전반을 의미한다.

유엔은 2030년까지 빈곤·기아 종식, 기후변화 대응 등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달성하기 위해 전세계 푸드시스템 개선 방안을 논의하는 정상회의를 9월 미국 뉴욕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3.24일 기준으로 57개국이 국내 의장(National Dialogue Convenor)을 지정하고 10개국이 푸드시스템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Vegetables_채소와 과일 (사진=Pixabay)
Vegetables_채소와 과일 (사진=Pixabay)

유엔은 이번 정상회의가 사람을 위한 정상회의(people’s summit)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참여가 중요하므로, 각 회원국이 자체적으로 국내 논의(national dialogues)를 진행할 것을 요청했다.

우리나라도 국제사회의 흐름에 발맞추어 지난 2월 국내 논의를 이끌 ‘의장’으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김홍상 원장을 지정하여 유엔에 통보하였다.

우리나라는 식량안보, 지속가능한 생산·소비, 먹거리 보장을 주제로 3월말부터 ‘지속가능한 푸드시스템 구축을 위한 국내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그간 추진되어온 먹거리 전략 논의와의 연계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2년간의 의견수렴을 바탕으로 최근 농어업·농어촌 특별위원회가 마련한 국가식량계획을 논의의 기초로 삼는다.

‘국내 논의’ 첫 회의는 ‘의장’인 김홍상 원장 주재로 3.30.(화) 오후 2시에 서울에서 개최된다.

국제사회 논의에 대비하기 위한 첫 회의인 만큼, ‘유엔 푸드시스템 정상회의 대화팀’을 이끄는 데이비드 나바로(David Nabarro) 특별 자문위원이 정상회의의 배경을 설명하고, 농식품부가 ‘국내 논의’ 진행 계획을, 농어업·농어촌 특별위원회가 국가식량계획을 각각 소개할 예정이다.

또,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과 함께 수행한 우리나라 국민들의 푸드시스템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생산자·소비자단체 및 전문가의 의견을 듣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하여 10여명의 발제자와 토론자만 현장에 모일 예정이며, 농업인, 농식품 관계자 및 관심있는 국민들은 누구나 당일 농식품부 공식 유튜브(youtube.com/mafrakorea)를 통해 실시간 중계에 참여하고 댓글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국내 논의는 이번 회의를 시작으로 5월까지 5차례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각계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으면서 향후 우리나라의 중장기 먹거리 정책 수립에 반영하고, 유엔 정상회의 홈페이지를 통해 전세계에 소개할 예정이다.

제1차 회의 이후의 국내 논의 일정, 진행 방식 및 관련 자료는 4월 중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홈페이지에 게재되며, 의견수렴 게시판도 운영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국제사회에서는 코로나19와 기후변화 상황을 고려할 때, 기아 인구를 줄이고 농업의 환경 부담을 낮추는 방향으로 각국의 푸드시스템을 전환해 나가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며, “우리 국민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를 중심으로 푸드시스템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정책 방향으로 설정하고, 9월에 있을 정상회의에서 이를 알릴 수 있도록 착실하게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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