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화장실 변기에 제발 ‘물티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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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화장실 변기에 제발 ‘물티슈’는…
  • 김민규 김해시도시개발공사 팀장
  • 승인 2021.04.1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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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김해시도시개발공사 팀장
김민규 김해시도시개발공사 팀장

[한국농어촌방송/경남=김민규 김해시도시개발공사 김해맑은물순환센터 팀장] 2018년부터 ‘공중화장실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공중화장실에는 휴지통을 두지 않는 문화가 확산되었고, 일반 가정에서도 화장지를 사용한 후 바로 변기에 버리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스며든 것 같다. 물론, 악취발생 예방 등 위생상 좋은 취지로 법률이 개정되었다고는 하나 공공하수처리시설(이하 ‘맑은물순환센터’라 한다)을 운영 관리하는 입장에서는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운 부분이 있다.

왜냐하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화장지의 경우는 물에 젖은 상태로 하수관로에 들어오더라도 하수의 이송에는 큰 지장이 없으나 ‘물티슈’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 우리 국민의 생활문화에서 가장 쉽게 사용하는 물품 중 하나가 물티슈다. 사실 물티슈는 수월한 부분이 참 많다. 먼지 등 오염물질을 쓱 닦기만 하면 깨끗해지는 편리성도 있으므로 요즈음은 누구나 위생상 항상 소지하고 다니는 생활용품 중 하나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이 물티슈가 변기에 버려지면 하수처리에는 아주 곤란한 부분이 발생한다.

평상시처럼 화장실에서 볼일을 본 후 물티슈로 뒤처리 후 변기에 바로 버리게 되면 아파트나 각 가정의 배관이 막힐 우려도 있지만 막히지 않고 하수관로로 고스란히 이송되더라도 결국 펌프장 시설로 도달을 하게 되면 펌프장에 설치되어 있는 수중펌프에 고장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우리 김해시의 경우 지역 특성상 평야인 관계로 각 맑은물순환센터로 하수를 이송하기 위해서는 맨홀펌프장 및 중계펌프장이 많이 설치되어 있다. 김해 전역에 설치되어 있는 맑은물순환센터는 500㎥/일 이상 시설이 9개소, 500㎥/일 미만 시설이 18개소로 총 27개소의 맑은물순환센터가 운영관리되고 있다. 따라서, 각 가정 및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하수를 맑은물순환센터로 이송하기 위해서는 중계펌프장 및 맨홀펌프장만 하더라도 전체 187개소가 설치되어 있으며, 그 유지관리에는 많은 인력 및 예산이 투입되고 있는 실정이다.

만약 맨홀펌프장에서 이송펌프의 기능 상실로 하수가 제대로 이송이 되지 않을 경우에는 그 피해는 시민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게 되어 있다. 이러한 하수 이송펌프 기능상실의 주범이 바로 “물티슈”인 것이다. 물티슈는 물에 풀어지지 않고 하수 이송펌프의 주요 부품인 임펠라에 끼여서는 모터의 과부하를 초래하여 고장의 원인이 될뿐 아니라 하수 속에 포함되어 있는 각종 이물질들이 이송되지 않고 물티슈와 함께 쌓여서는 배관이 막혀 하수가 역류하는 사고가 발생하는 것이다.

맑은물순환센터에서는 이러한 맨홀펌프장에서 펌프이상 발생을 인지하고 현장에 출동하여 조치하는데 최소 2~3명 이상의 인력과 많은 시간이 소요되며, 모터 과부하로 인한 고장이 발생하여 설비를 교체할 경우에는 예산이 수반되는 것이므로 결국 시민들의 혈세가 투입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악순환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 시민들의 의식이 깨어있어야 할 것이며, 화장실에는 반드시 화장실용 휴지 사용과 함께 변기에는 절대로 ‘물티슈를 버리지 않는 실천’만 해 주더라도 이러한 부분이 많이 해소되고 지역 하천 수질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또한, 평상시 물을 아껴서 사용하는 생활습관도 실천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

김민규 김해시도시개발공사 김해맑은물순환센터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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