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증 날려주는 오이, 수분 함량 95% 착한 채소
오리, 면역력‧기억력 향상에 도움…장조림·강된장 응용

[소비자TVㆍ한국농어촌방송/전북=하태웅 기자]  5월 2일은 ‘오이 먹는 날(오이데이)’과 ‘오리데이’가 겹친 날이다.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특별한 날 수분 가득 머금은 오이와 쫄깃한 오리를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오리의 영양 성분, 오이 관련 연구 내용, 색다른 오리고기 조리법을 소개했다.

백다다기오이(사진=농진청)
백다다기오이(사진=농진청)

 

오이, 어디에 좋을까= 오이는 100g당 열량이 13kcal로 적고, 95% 이상이 수분으로 구성돼 있어 달리기나 등산 등 땀이 나는 운동 후 갈증을 해소하는 데 좋다.

또한, 칼륨 함량이 100g당 161mg으로 높은 편이어서 나트륨과 노폐물 배출에 도움을 준다. 오이에 들어있는 비타민 케이(K)는 칼슘 흡수를 높여 뼈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어떤 걸 고르고 어떻게 보관할까= 오이는 굽은 정도가 심하지 않고, 머리에서 끝부분까지 굵기가 일정한 것을 고른다.

취청오이는 절임이나 김치용, 백다다기오이는 생채, 오이소박이, 오이지 등으로 좋다. 구매 후 껍질이 마르지 않도록 종이에 싼 뒤 냉장고(10도 전후)에 넣어두면 1주일 정도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

쓴맛 나는 오이, 왜 그럴까= 오이는 재배 온도가 15도 이하, 33도 이상에서 토양이 건조하거나, 토양 산도가 낮을 때, 질소질 비료를 지나치게 많이 줬을 때 ‘쿠쿠르비타신’이라는 알칼로이드 화합물이 생겨 쓴맛이 나게 된다.

쓴 오이 발생을 최소화하려면 재배할 때 적은 양이라도 날마다 물을 줘야 한다. 또한, 영양 생장과 생식 생장의 균형이 이루어지도록 뿌리가 튼튼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유지해줘야 한다.

최근에는 쓴 성분을 없애 먹기 좋도록 개량된 오이 품종이 나오고 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는 소비자가 믿고 소비할 수 있는 맛있는 오이 생산을 위해 적절한 육묘 일수(25~35일)와 묘(모종)를 키울 때 저온 단일조건(야간온도 10~15도, 일장(낮의 길이) 10시간 이내)을 만들어 주면 암꽃 발생이 많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최근에는 남극 세종과학기지에서도 인공광 화물수송형(컨테이너형) 식물공장을 활용해 오이를 안정적으로 재배해 맛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경기도 양주에서 오이 농사를 짓는 이범석 농가는 “오이는 몸에 좋은 채소임에도 일부 꺼리는 이들이 있어 안타깝다.”라며, “오이에 대한 정보 확산으로 몸에도 좋고 체중 조절에도 효과적인 오이 소비가 촉진될 수 있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이우문 채소과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상 조건에서도 품질 좋은 오이를 생산하도록 기술 개발에 힘쓰겠다.”라고 전했다.

오리고기는 비타민 에이(A)의 함량이 높아 우리 몸의 면역력을 높이고 두뇌 성장과 기억력 향상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 올레산, 리놀렌산 등 유익한 불포화지방산 비율이 높으며, 체내 대사 활동에 꼭 필요한 라이신 등 아미노산이 풍부하다.

‘오리강된장’ = 오리고기를 곱게 다지고, 채소는 작게 썬다. 된장, 고추장, 물엿 등으로 양념된장을 만든다. 들기름에 오리고기를 볶다가 준비한 재료와 양념된장을 차례로 넣고 중간 불에서 끓여낸다.

사진=농진청

 

‘훈제오리고기숙주볶음’ = 숙주는 씻은 뒤 물기를 빼고 채소는 채 썬다. 팬에 훈제오리와 마늘을 넣어 볶다가 표고버섯, 당근을 넣은 후 재료들이 어느 정도 익으면 숙주와 대파, 양념장을 넣고 센 불에서 재빨리 볶아낸다.

‘오리메추리알장조림’ = 오리고기를 양파, 대파 등과 함께 약 15분간 삶는다. 삶은 오리고기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고 냄비에 메추리알과 조림장을 넣은 후 국물이 자작자작해지도록 조린다.

오리고기는 축산물이력제 누리집(http://mtrace.go.kr)과 모바일 앱을 통해 이력정보를 확인 할 수 있어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다.

최소 포장지에 표시된 12자리 이력번호를 통해 오리고기의 도축 연월일과 도축장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2020년 1월 1일부터 ‘닭·오리·계란 이력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제도 시행으로 소비자의 59.1%가 가금육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김시동 가금연구소장은 “소비자가 선호하는 오리 품종 개발‧보급과 다양한 조리법 개발로 소비를 늘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한국오리협회 김만섭 회장은 “가정의 달 5월 영양 풍부한 오리고기 요리로 건강을 챙기고, 오리농가 돕기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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