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식 양식장 활용한 전국 최초 종자생산 기술 개발
200만 마리 30일 무상 방류…어업인 소득증대 기대

바지락 종자 사진(사진=전북도청)
바지락 종자 사진(사진=전북도청)

[소비자TV·한국농어촌방송/전북=이수준 기자] 전북도가 겨울철 축제식 양식장을 활용한 바지락 종자 대량생산에 성공했다.

29일 전라북도 수산기술연구소에 따르면 겨울철 유휴 축제식 양식장에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먹이생물 배양 및 수질관리 등을 통해 바지락 종자 60만 마리 생산에 성공했다.

그동안 바지락 종자 생산은 실내 사육수조에서 생산했다. 기존 실내 사육 수조는 바지락 종자 각장 5mm 이상까지 성장에 필요한 먹이 공급에 어려움이 있었다.

전북도 수산기술연구소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 2019년부터 축제식 양식장을 활용한 종자생산 기술 개발 연구를 추진하며, 마침내 바지락 종자 60만 마리를 전국 최초로 생산했다.

도는 이번에 생산한 60만 마리와 실내 사육수조에서 생산한 140만 마리 등 200만 마리를 고창군 연안 갯벌에 30일 무상 방류할 계획이다.

도는 봄철 바지락 성장 시기에 맞춰 종자를 생산·방류하면서 어업인과 휴면기 축제식 양식장의 소득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북도는 전국 바지락 양식 생산의 74.8%를 담당할 정도로 최대 바지락 생산지임에도 불구하고 연간 약 7,000톤의 바지락 종자를 전량 충청남도 및 중국으로부터 종자를 확보해왔다.

또, 최근 바지락 종자의 자연 발생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안정적인 종자 수급이 어려움을 겪어왔는데, 이번 축제식 종자생산 기술 확립으로 종자 수급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올해부터 2023년까지 총 70억 원(국비 35, 도비 35)을 투입해 수산기술연구소에 첨단 ICT를 활용한 패류종자 대량 생산시설을 건립하는 등 우량종자 생산·보급으로 바지락 양식의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라북도 전병권 수산기술연구소장은 “이번에 개발한 축제식 양식장을 활용한 바지락 대량 종자생산 기술을 더욱 확대 발전시켜 연구소가 추진 중인 패류 종자 대량생산 시설과 연계해 바지락 종자 독립을 주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다양한 시험연구를 통해 도내 자원량 회복과 어업인들의 실질적인 소득증대를 위해 노력하고, 새로운 소득원 개발에도 전력을 다해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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