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설량 부족 및 기온의 급격한 상승으로 산림병해충의 월동 생존율 증가
사전 알집제거와 해충별 습성을 이용한 방제실시로 피해 최소화

(사진=전북도청)
(사진=전북도청)

[소비자TV·한국농어촌방송/전북=이수준 기자] 전북도는 도시 주변의 가로수는 물론 과수원 등에 피해를 주는 산림병해충 발생이 예상된다며 5월부터 6월까지 조기 예찰활동 강화 등 방제에 총력을 기울인다고 30일 밝혔다.

해충의 대량발생은 지난 겨울 적설량 부족 등 월동 생존환경이 양호해진데다 기온의 급격한 상승으로 평년보다 부화 시기가 빨라진 탓으로, 농림지 동시발생(꽃매미, 갈색날개매미충, 미국선녀벌레 등) 해충과 외래·돌발 해충의 대량 발생이 예상된다.

꽃매미, 갈색날개매미충 등 농림지 동시발생 해충은 5월 중순에 산림에서 부화해 인근 농경지로 이동하며, 애벌레들이 모여 생활하는 6월 초순까지 지상방제 작업을 하면 그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이에 전북도는 이 기간 3,500여 ha에 걸쳐 집중방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예찰방제원 44명을 고용해 사전 알집제거를 실시하고 있으며, 조기예찰로 발생현황을 파악 후 병해충 습성과 특성에 따라 지상약제 살포, 나무주사 등 적절한 방제로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해충(꽃매미 등)은 부화 후 산림의 가죽나무, 참중나무, 두릅나무 등 활엽수에서 서식하다가 인접 농경지로 옮겨 포도, 대추, 배, 단감과 같은 과수나무 줄기의 즙액을 빨아서 생장을 저해하고 심한 경우 줄기를 말라 죽게 한다. 또한, 다량의 분비물 배설로 그을음병을 유발해 광합성 능력 저하로 생육 방해와 과실의 품질을 떨어뜨린다.

전북도 허전 환경녹지국장은“기후변화 등의 영향으로 병해충의 피해면적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적기 방제를 통해 산림과 농경지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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