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계적인 발굴조사·복원을 통해 마한역사문화 가치 재정립
지속가능한 발전 위해 사업발굴·비전 공유·협조체계 강화키로

(통합브랜드디자인=전라북도)
(통합브랜드디자인=전라북도)

[소비자TV·한국농어촌방송/전북=이수준 기자] 전라북도가 지난 4월 30일 도내 시·군, 유관기관과 함께 전북지역 마한역사문화권 발전을 위한 공동협력 협약을 체결하였다.

이번 협약에는 도내 14개 시군과 함께 국립전주박물관, 국립익산박물관,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 원광대 마한백제문화연구소, 전북연구원(전북학센터) 등 5개 유관기관이 참여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도내 기관들은 마한 유적의 체계적 발굴조사, 국가예산 확보 등 공동 대응으로 마한역사문화권 발전을 위해 함께 힘을 합치기로 뜻을 모았다.

전북도는 이번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마한역사문화권 발전 비전을 공유하고 도내 기관과 협조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도내에는 기원전 3세기 이전부터 마한이 존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익산 금마 지역은 고조선 준왕이 망명해 마한 세력의 중심지가 되었다는 고고학과 역사적 사료들이 많고, 최근 혁신도시 일대의 개발로 인해 만경강 유역에서 각종 고고학 유적이 발굴되며 황방산 일대도 중심지였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도내 서부 지역이 마한의 중심지였으며 고창 봉덕리 유적을 비롯한 전북의 서남부권은 영산강 유역과 함께 후기 마한의 거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관들은 협약에 따라 ▲마한사 규명과 정체성 확립 및 위상 정립을 위해 발굴조사, 학술연구, 홍보활동 ▲마한역사문화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자체 사업 발굴, 국가계획 반영 ▲동아시아 고대문화 해양 교류의 중심지인 마한역사문화권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관리기반 구축 등 여건 마련에 공동 협력하게 된다.

또한 ▲전북의 역사적 뿌리인 마한역사문화권의 지속적인 공동 발전을 위해 마한문화권 발전협의회를 구성 운영 등에 서로 협력키로 했다.

송하진 지사는 “전북은 마한의 시작점이자 중심지였고, 후기 마한의 거점지로서 마한의 시공간을 통할하며 다양한 지정학적 근거를 보여주고 있다”며, “도와 시·군, 유관기관이 손을 맞잡고 천년 전북의 올바른 정체성을 수립하는 관점에서 전북권역의 마한역사를 조망하고 발전에 더욱 힘쓰자”라고 말했다.

이어, 송 지사는 “전라북도는 전북지역 마한역사문화권을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에 추가하기 위한 학술대회와 개정안을 발의한 만큼, 올 6월 시행 전에 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개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마한역사문화권은 지난 2020년 6월 제정된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의 6개 문화권 중 하나로 당초 영산강 유역을 중심으로 전남 일대 마한시대의 유적·유물이 분포된 지역으로 한정되었으나, 같은 해 11월 2일 전북지역도 마한역사문화권에 포함하는 개정안이 발의되어 오는 6월 10일 특별법 시행 이전 개정되도록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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