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길수 경남문화원연합회 회장(진주문화원장)

경선 없이 만장일치 추대로 3년 임기 회장 선임
부회장으로 3년간 집행부 활동한 것을 평가받아

대학교수 재직 중 2017년 진주문화원장에 당선
2018년 2월 정년퇴임하여 진주문화원장으로서 전념
임기 중 진주문화원 원사 설립 예비타당성 마쳐
진주문화원 처음으로 정부 공모사업에 도전 시작
2020년에 2건, 올해 1건 선정되어 활동하고 있어
대학교수 경험 살려 중요한 역사, 문화 서적 발간
진주문화원 계간지 ‘진주성 메아리’ 창간해 발간

전 임원이 문화원 보조금 횡령혐의 사법당국에 고발
작년 10월 진주검찰서 최종적으로 무혐의 처분 받아
그럼에도 아직 ‘원장 기소된다’는 등 허위사실 유포
법적대응 권유받지만 진주문화원 소송흑역사로 자제

조규일 진주시장 문화예술에 대한 이해가 깊어
조 시장 진주문화원간 각 분야에서 소통 원할

김길수 경남문화원연합회 회장(진주문화원장)은 서부경남 문화원장으로서는 최초로 경남문화원연합회 회장에 선출됐다.
김길수 경남문화원연합회 회장(진주문화원장)은 서부경남 문화원장으로서는 최초로 경남문화원연합회 회장에 선출됐다.

[한국농어촌방송/경남=황인태 대기자] 김길수 진주문화원장이 경남문화원 연합회 회장에 추대되어 지난 4월 10일부터 임기가 시작됐다. 진주문화원장이 경남문화원 연합회 회장으로 선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진주뿐 아니라 서부경남 문화원장이 경남문화원 원장에 선출된 것도 처음 있는 일이다. 그동안 경남문화원 연합회에서 서부경남의 역할이 미미했다. 그랬는데 김길수 진주문화원장이 초선으로 그 천정을 뚫었다.

“제가 진주문화원장에 취임한 이후 경남문화원연합회 부회장에 선임이 됐습니다. 지금까지 3년간 부회장으로 집행부 일을 봐 왔습니다. 부회장으로 제가 일하는 것을 잘 평가해 준 것 같습니다.” 김길수 회장은 원장들이 지난 3년간 경남문화원연합회 부회장으로의 역할을 잘 봐 준 것 같다고 말했다.

경남문화원 연합회는 경남의 20개 문화원의 교류와 협력을 위한 단체이다. 또 사투리 말하기 대회, 어르신 농악대회 등 자체 행사도 개최한다. 그냥 친목만을 위한 단체는 아니다. 김 회장은 경남문화원연합회가 향후 경남문화의 발전방향을 이끄는데 중요한 기구라고 강조했다.

김길수 회장은 지난 2017년 경상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 진주문화원장에 출마해 당선됐다. 당시 문화원 이사로 봉사 중이였지만, 대학교수 재임 중이라 김길수 원장의 당선을 의외의 결과로 받아들이는 회원들도 많았다. 그러나 경남교육위원, 국제로타리 3590지구 총재 역임 등 지역사회의 봉사가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

김 회장이 진주문화원 원장으로 취임하고 나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 우선 진주문화원이 일하는 조직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김 회장은 진주문화원도 진주시청의 보조금에만 안주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사업을 발굴하자고 제안했다. 그 일환으로 정부의 공모사업에 도전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발상의 전환이었다. 김 회장은 이를 위해 문화원 내에 정부의 공모사업 도전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설치했다. 이 위원회를 통해 전략과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김 회장의 생각은 적중했다. 2020년 진주문화원이 사상 처음으로 2건의 정부공모사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문체부와 한국문화원연합회에서 주최하는 ‘와글와글 꼬물꼬물 상상예술관’이라는 테마로 공모사업에 응모하여 선정이 된 것이다. 김 회장은 올해에도 공모사업에 도전해 2021경남예술인파견지원 사업을 따냈다. 이 결과 현재 5명의 청년예술인이 진주문화원에 파견되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올해 진주시와 공동으로 국제교류사업에 공모하여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진주문화원의 오랜 숙원인 독립원사(독립사옥)의 건립에도 박차를 가했다. 그 결과 조규일 시장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지난해 6천만 원의 예산이 배정돼 타당성예비조사를 마쳤다. 마침내 진주문화원 독립원사 건립의 길에 들어선 것이다.

김 회장은 이뿐 아니라 대학교수의 경험을 살려 다양한 책자를 발간했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진주의 역사를 연대기 순으로 정리한 ‘진주천년역사총람’ 진주문화원 70년 역사를 집대성한 ‘진주문화원 70년史’, 향토문화연구소의 연구지인 ‘진주 향토사연구’ 등이다. 그중 가장 특이한 것으로는 진주역사의 핫 이슈인 진주성전투에 대한 번역서를 출간한 것이다. 그런데 이 번역서는 당시 전투의 한 당사자였던 일본 측 사료를 중심으로 만든 일본서를 번역한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 측 사료에 의한 책자는 무수히 많아도 일본의 시각에서 바라본 진주성 전투관련 책자는 없었다. 김 회장이 그것을 해 낸 것이다. ‘진주성전투기집성’이라는 이 번역서로 진주성전투에 대한 보다 입체적인 시각이 가능해 질 것이라는 게 김 회장의 견해이다. 이외에도 김 회장은 진주문화원 계간지로 ‘진주성메아리’를 창간했다.

책자 발간 외에 김 회장은 해외교류에도 적극 관심을 쏟았다. 그 결과 콧대 높았던 중국 하남성 정주시문화관과 자매결연을 맺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중국문화관은 사단법인의 형태로 돼 있는 우리와는 달리 정부조직이다. 그래서 우리 문화원을 좀 아래로 보는 경향이 있어 정식교류는 좀 꺼리는 분위기였다. 그것을 김 회장이 진주시와 공동작전을 통해서 2018년에 정식 자매결연을 체결했다.

김 회장이 지난 4년간 진주문화원 원장으로 있으면서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2019년 오랜 임원을 지낸 사람이 문화원 사무국의 보조금 집행을 문제 삼아 진주시청에 진정을 제기했다. 진주시청에서는 검토결과 진주문화원 자체적으로 해결할 사안이라고 종결을 지었다. 그런데도 이 임원이 사법당국에 고발을 하기 까지 이르렀다. 지난해 10월 진주 검찰로부터 최종적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아 사건은 종결이 됐다. 그래도 이들은 그치지 않고 “곧 원장이 기소된다”는 등의 악의적인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어 김 회장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진주문화원의 화합을 해치고 있다. 주변에서 법적 대응을 하라고 권유들을 하지만 김 회장은 그럴 생각이 아직은 없다. 진주문화원은 회원들 간에 소송으로 문화원 발전을 저해한 흑 역사가 있다. 김 회장은 이런 흑 역사를 다시는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다.

김 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키워드는 문화라고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문화원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마침 경남문화원연합회 회장으로 취임하고, 한국문화원연합회 이사로 선임되었다. 또 진주문화원도 새로운 임기를 위한 원장 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 4년의 진주문화원 원장의 경험으로 새로운 4년의 임기를 독립원사의 완공과 진주문화원 자립의 초석을 다지는 기간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김길수 경남문화원연합회 회장(진주문화원장)은 서부경남 문화원장으로서는 최초로 경남문화원연합회 회장에 선출됐다.
김길수 경남문화원연합회 회장(진주문화원장)은 서부경남 문화원장으로서는 최초로 경남문화원연합회 회장에 선출됐다.

다음은 김길수 경남문화원연합회 회장과의 대담내용이다.

▲경남문화원연합회장에 당선됐다. 언제 선거를 했나.

-지난달 9일 선거를 했다.

▲경선자가 있었나.

-아니다. 처음에는 2~3명이 출마의사를 비쳤다. 그러나 회원들에 요청에 의해 출마의사를 접고 추대됐다. 만장일치 추대로 선출됐다.

▲진주문화원장으로서는 처음인가.

-그렇다. 서부경남 문화원장으로서 경남연합회장으로 선출된 것이 처음이다.

▲서부경남이 문화적 전통이 깊은데 왜 그런가.

-그 이유는 잘 모르겠다. 지금까지 서부경남에서는 경남문화원연합회장이 나오지 않았다.

▲그럼, 이번에 김 원장이 회장으로 당선된 이유가 뭔가.

-제가 진주문화원장으로 취임하고 난 후 연합회 부회장으로 위촉을 받았다. 3년 동안 부회장으로 집행부에서 활동내용을 평가받아 합의추대를 받은 게 아닌가 생각된다.

▲전임 원장은 누구인가.

-창녕문화원 원장이던 이수영 회장이다. 9년간 경남연합회 회장을 역임했다.

▲임기가 몇 년인가.

-3년이다. 3번 연임할 수 있다.

▲경남문화원 연합회가 뭐하는 단체인가.

-경남의 시군 문화원 20개가 모인 단체이다.

▲경남은 18개 시군이 아닌가.

-통합되기 전의 마산, 진해문화원이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그래서 20개 문화원이다.

▲경남연합회가 하는 일이 뭔가.

-경남도지사배 어르신 농악경연대회를 주최한다. 어르신들의 농악실력을 뽐낼 수 있는 대회이다. 또 경남도지사배 경상도사투리 말하기 대회도 개최하고 있는데 매년 새로운 종목 등이 신설되어 실시하고 있다.

▲사투리 보전을 위해서 그런가.

-그렇다. 경상도의 특유한 사투리를 보전하기 위해 문화원 연합회에서 매년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또 뭐가 있나.

-경남향토문화총람이라는 책을 매년 발간하고 있다. 경남의 문화역사를 기록하는 중요한 책자이다. 그리고 20개 회원 문화원의 향토사 연구위원들의 자질향상과 소통을 위해 매년 1박2일의 워크샵을 개최하고 있다. 앞으로 경남도와 협의를 통하여 각 시.군 향토사연구소장 모임을 결성하여 ‘가야사를 문화콘텐츠화 하는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예산은 얼마나 되나.

-2억5천만 원 정도 된다.

▲앞으로 활동방향이 뭔가.

-코로나19는 모든 분야에서 대전환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문화도 마찬가지이다. 문화도 기존의 패러다임으로는 안 된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의 시대 키워드가 문화다. 그래서 뉴노멀을 만들어 경남문화를 새롭게 만들어 나갈 생각이다.

▲진주문화원 얘기를 좀 해보자. 임기가 다 돼가지 않나.

-그렇다. 2017년 6월에 선거를 했다. 차기 선거도 올 6월쯤으로 예상하고 있다. 어제 시작한 것 같은데 벌써 4년의 세월이 흘렀다. 참 세월이 빠르다.

▲문화원장을 해보니 어떻던가.

-저는 평생을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육자로 살았다. 그러다가 퇴직을 하고 나서 문화원장을 맡게 됐다. 너무 다른 조직이라 처음에는 적응이 쉽지 않았다. 그래도 오로지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지난 4년을 보냈다. 많이 배웠다.

▲문화원장도 선거를 통해 원장을 뽑기 때문에 선거 후유증이라는 게 있을 텐데.

-그런 면도 있다. 그러나 민주주의라는 게 나와 다른 견해를 존중하면서 함께 하는 것이다. 국제로타리 3590지구 총재를 할 때도 그랬고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다양한 의견과 건강한 갈등 등을 통하여 다른 견해들과 소통하면서 화합해 나가는 게 제가 할 역할이다. 다만 이 모든 것은 시민들의 상식이 용납하는 범위 내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 4년간 어떤 일을 했나.

-전반기는 적응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또 후반기는 코로나 때문에 행사를 거의 하지 못했다. 그래도 몇 가지 큰 변화가 있다.

▲어떤 변화들인가.

-앞에서 언급했듯이 발간사업을 통하여 내공을 키웠고, 문화원 미래를 위한 외연 확대 차원에서 가장 큰 변화는 정부의 공모사업에 도전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문화원도 공모사업에 신청을 하나.

-지금까지 문화원은 시의 보조금과 회원회비, 후원금 등으로 운영해왔다. 그러나 제가 문화원장이 되고 나서는 더 적극적으로 활동하기 위해 정부가 공모하는 사업에 도전했다. 공모사업은 대세다. 성공여부에 따라 문화원의 등급이 정해진다. 미래를 위한 도전이며 우리의 운명을 좌우할 과제이다. 그래서 과감하게 도전하게 되었고 성과도 있었다.

▲어떤 성과들인가.

-작년에 문체부와 한국문화원연합회에서 주최하는 ‘와글와글 꼬물꼬물 상상예술관’과 ‘꿈다락 토요문화학교’가 공모사업에 응모하여 선정이 됐다. 이는 진주문화원 뿐 아니라 경남문화원 전체에서도 처음 선정된 것이다.

▲올해에도 공모사업에 도전하나.

-그렇다. 올해에 이미 2021경남예술인파견지원사업에 도전하여 경남문화원 중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 현재 5명의 청년예술인이 진주문화원에 파견되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또 진주시와 공동으로 국제교류사업에 공모하여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공모사업에 응모하면서 문화원의 분위기가 좀 변했나.

-그렇다. 과거에는 문화원에서 이런 일을 할 생각을 하지 못했다. 진주시 보조금에 안주해 있었다. 그런데 저는 보조금에 안주해서는 퇴보한다고 생각했다. 경쟁을 통해서 공모사업에 도전하면 비록 실패해도 좋은 경험을 얻게 된다. 그래서 공모사업을 전담하는 특별위원회를 구성해서 다른 문화원보다 발 빠르게 움직였다. 그 결과 매년 공모사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낳고 있다.

▲공모사업 외에 특이한 성과는.

-진주문화원 독립사옥(단독원사)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됐나.

-진주문화원은 독립원사를 갖는 것이 숙원이다. 마침 조규일 시장의 깊은 관심으로 지난해 6천만 원의 예산을 편성하여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쳤다. 이제 독립원사의 꿈이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김길수 경남문화원연합회 회장(진주문화원장)은 서부경남 문화원장으로서는 최초로 경남문화원연합회 회장에 선출됐다.
김길수 경남문화원연합회 회장(진주문화원장)은 서부경남 문화원장으로서는 최초로 경남문화원연합회 회장에 선출됐다.

▲그 외 또 다른 성과는.

-중국 정주시 문화관과 자매결연을 맺은 것도 큰 성과이다.

▲자매결연은 그냥 형식적으로 하는 것 아닌가.

-아니다. 특히 중국의 문화관은 정부조직이다. 사단법인인 우리나라 문화원과는 그 법적, 정치적 성격이 확연히 다르다. 명칭도 문화원이라 하지 않고 문화관이라고 한다. 그만큼 중국 문화관들은 자부심이 강하다. 그래서 지금까지 많은 시도가 있었지만 중국의 문화관과 자매결연을 맺지 못했었다.

▲그것을 해냈단 말인가.

-그렇다. 중국 정주시에 있는 문화관과 2018년에 자매결연을 맺었다.

▲어떻게 해서 자매결연을 맺었나.

-진주시와 정주시가 우호도시이다. 그래서 진주시와 함께 정주시 문화관을 방문해서 설득을 했다. 전국의 문화원 가운데서 중국의 문화관과 자매결연을 맺은 첫 사례이다. 운영 방식은 일 년은 방문하고 일 년은 초청하는 형식이다.

▲그리고는 또 어떤 일을 했나.

-제가 대학교수 출신이라 책자 발간에 심혈을 기울였다. 문화원의 본령은 역시 책의 편찬에 있다. 그것이 모여 역사가 된다. 그래서 다양한 책을 편찬하기 위해 노력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책들인가.

-진주천년 역사총람을 발간했다. 진주 천년의 역사가 정리된 것이 처음이다. 또 진주향토사연구를 창간했다. 매년 발간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진주성 메아리’라는 계간지를 창간했다. 진주의 문화와 진주문화원의 소식지 성격이다.

▲이것뿐인가.

-아니 더 있다. 진주문화원 역사 70년 만에 처음으로 ‘진주문화원 70년史’를 발간했다. 또 특별하고 의미 있는 책자를 발간했다.

▲뭔가.

-진주의 가장 대표적인 역사인 진주성전투에 대한 책자이다. 이번에 진주문화원이 ‘진주성전투기집성’이라는 책자는 발간했다. 이 책은 일본 측 문헌을 참고해서 번역 발간한 것이다. 그래서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아주 특별하다. 지금까지 우리 정부나 개인이 쓴 진주성전투와 관련한 책자는 많다. 그런데 전투의 한 당사자였던 일본 측 시각으로 본 진주성전투는 없었다. 이번에 일본의 입장에서 본 전투기가 나와 당시 진주성전투를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역사적으로도 아주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4년간 어려움은 없었나.

-어려움이라기보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어떤 일인가.

-2019년에 문화원에서 오랜 임원을 지낸 분을 중심으로 문화원 사무국 보조금 부당사용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었다. 이 분이 관할 관청인 진주시청에 이와 관련해 진정서를 제출했다. 진주시 당국에서는 진정을 검토해 보고는 문화원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할 사안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그렇게 끝이 났나.

-관할 관청인 진주시청에서 그렇게 결론을 내렸으면 그만 그쳐야 한다. 그런데 이분들이 사법당국에 고발을 하였다.

▲고발해서 처벌을 받게 됐나.

-아니다. 작년 10월에 창원지방검찰청 진주지청에서 최종 무혐의 처분됐다.

▲이제 끝난 건가.

-아니다. 그런데도 이분들이 “원장과 국장이 공금을 횡령하였고 곧 법원에 기소되어 원장직을 수행할 수 없을 수도 있다”는 등 괴문서를 만들어 정당한 절차에 의한 집행까지도 마치 부정한 것처럼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

▲검찰에서 무혐의로 끝났는데 왜 이런 말을 하고 다니나.

-회원들이 무혐의 처분결과를 잘 모른다고 생각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다니는 것 같다.

그러나 진실은 진실이니까. 곧 허위사실 유포행위에 대한 인과응보가 있지 않겠나.

▲그 사람들이 왜 그러고 다니나.

-잘은 모르겠지만 차기 원장 선거에 출마하려는 것 때문에 그런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

▲요즈음은 그런 내용이 설사 사실이라 하여도 유포하면 피의사실 공포가 돼 처벌받는데.

-주위에서 법적 대응을 하라는 권유를 많이 받는다.

▲법으로 처리하면 되지 않나.

-진주문화원은 제가 취임하고 나서는 그런 일이 없었지만 오랜기간 동안 소송 등으로 회원들

간에 반목과 갈등을 겪은 역사가 있다. 그래서 저는 웬만하면 그런 소송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래도 사실 확인은 해 줘야 하지 않나.

-그래서 인사장이나 소식지 등을 통해서 정확한 사실을 알리려는 계획은 갖고 있다.

▲진주시와는 관계가 어떤가.

-처음에는 별것도 아닌 것을 가지고 이해하는 관점에서 조금 서툰 면이 있었다. 그런데 요즈음은 소통이 잘되고 있다. 특히 조규일 시장과는 서로를 완전히 이해하고 있다. 일반회원들이 느끼는 것 이상으로 시장과 관계가 좋다.

 

저작권자 © 한국농어촌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