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순기 경상국립대학교 총장
세 번 총장 선거에 나와 모두 1등으로 당선
우리나라 국립대학에서는 보기 드문 진기록
박근혜 정부 때 1등 했으나 임명 못 받아
현 문재인 정부의 검증이 가장 까다로웠다

경상국립대, 시대와 지역이 원하는 구조개혁 할 것
서부경남이 PAV 메카가 되도록 기반구축 하겠다
교양교육 과정 플랫폼 만들어 다른 대학과 공유

선출직은 총장이 마지막, 정치에는 뜻이 없어

[한국농어촌방송/경남=황인태 대기자] 권순기(62) 경상국립대 총장은 총장선거에 세 번 나와 모두 1등으로 당선됐다. 우리나라 국립대학에서는 매우 보기 드문 진기록이다. 세 번 1등으로 당선돼 두 번은 임명장을 받았고 한 번은 임명되지 못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 두 번째 선거에서는 1등이었지만 임명장을 받지 못했다.

임명장을 받지 못해 1등을 하고도 총장이 되지 못했으면 포기할 뻔도 한데 기어코 다시 도전했다. 권 총장이 이렇게 고집스럽게 총장직에 도전한 것은 경상국립대가 지금 준비하지 않으면 소멸될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과 소명 때문이다.

“모두들 아는 바와 같이 지금 우리나라 대학은 인구 절벽의 쓰나미를 앞두고 있습니다. 국립대학인 경상국립대에서도 이미 정원미달 사태가 발생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비상한 각오가 아니면 경상국립대도 이 쓰나미에 밀려 사라질 수 있는 위기가 현실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권 총장은 대학이 소멸할지도 모른다는 위기를 피부로 느낄 정도라고 말했다.

권 총장이 이 대학의 위기를 극복하는 방안은 ‘통합’과 ‘구조개혁’이다. 이를 위해 경남과기대와의 통합은 이미 마무리 지었다. 다음은 통합으로 생긴 여유 공간을 어떻게 개혁하느냐이다. 권 총장은 지역과 시대가 원하는 교육과정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령인구 감소 △4차 산업혁명 시대 △비대면 교육 △지역과의 교감, 이런 것들이 대학이 가야 할 핵심 키워드라고 강조했다.

권 총장이 대학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야심찬 프로젝트는 ‘교양교육 플랫폼 구축사업’이다. 경남도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의 교양교육 플랫폼은 경상국립대뿐 아니라 다른 중소대학들도 참가할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이다. 다른 대학들은 이 플랫폼에 참여하여 자신들의 교양 교과목을 아웃소싱할 수 있다. 그렇게 될 경우 중소대학들은 교양교육과정을 개설하고 운영하는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하여 대학들이 비용을 줄여 특성화에 집중함으로써 생존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게 권 총장이 그리고 있는 그림이다.

권 총장은 지역산업 활성화 측면에서의 목표는 서부경남이 개인비행체(PAV)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기반을 놓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람이 타는 드론인 PAV는 경비행기에 비해 활주로가 필요 없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앞으로는 자동차와 경비행기보다는 PAV의 시대가 될 것이라는 게 권 총장의 예측. 권 총장은 PAV의 시대에 서부경남이 생산기지가 되도록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서부경남은 PAV의 메카가 될 수 있는 유리한 여건을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항공 국가산단이 있고 KAI가 있으며 또한 항공분야 특성화 대학인 경상국립대가 있습니다. 역사적·문화적 스토리도 있습니다. 이 외에도 AHN, Edison Motors,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의 항공전자기술센터,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세라믹연구원, 한국재료연구원 등 관련 기업과 연구소, 기업체도 있습니다. 경상국립대가 중심이 돼 기술개발에 나서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습니다.” 권 총장은 내년에 PAV와 관련한 대규모 연구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총장 선거에서 연거푸 세 번이나 1등으로 당선될 정도로 선거의 귀재이지만 정치는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이 선거에 맞지 않다는 것. “선거에 이기긴 했지만 사실 저는 선거와는 잘 맞지 않습니다. 그래서 선출직은 총장이 마지막입니다. 정치에는 나갈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다들 정치 안한다고 하다가 나가지 않느냐고 했더니 나중에 자신의 말이 맞는지 틀리는지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순기(62) 경상국립대 총장은 세 번 총장선거에 나와서 모두 1등으로 당선되는 진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권 총장은 “이는 우리나라 국립대학에서는 처음이며 총장으로 선출되는 나이와 정년 등으로 볼 때 앞으로도 힘들 것”이라고 했다.
권순기(62) 경상국립대 총장은 세 번 총장선거에 나와서 모두 1등으로 당선되는 진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권 총장은 “이는 우리나라 국립대학에서는 처음이며 총장으로 선출되는 나이와 정년 등으로 볼 때 앞으로도 힘들 것”이라고 했다.

다음은 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과의 대담 내용이다.

▲총장 선거를 몇 번이나 했나.

-세 번 출마했다.

▲그럼 세 번 출마해서 세 번 모두 1위를 한 것인가.

-그렇다.

▲쉽지 않은 일인 것 같은데 원래 선거를 하는 재주가 있나.

-그렇지 않다. 처음 출마했을 때는 사실 저도 1위를 할 거라는 목표를 가지고 나온 건 아니었다. 다음 번 출마를 위한 경험 정도로 생각하고 출마했다. 그런데 하다 보니 점점 진지해져서 결국 1위를 했다.

▲그런 이유가 있나.

-저는 선거운동을 밥집이나 술집에서 한 게 아니다. 주로 교수 연구실을 찾아가 교수님들 얘기를 들었다. 그 얘기를 모두 메모해 와서 공약에 반영했다. 그리고는 “교수님이 말씀하신 내용을 이렇게 공약에 반영했습니다”라고 통보를 해 드렸다. 그게 굉장히 호응이 좋았다. 그때 교수님들에게서 들은 얘기를 적은 노트를 아직도 보관하고 있다. 진정성 있는 소통이 가장 좋은 선거운동이라는 것을 그때 배웠다.

▲두 번째와 세 번째는 어떻게 해서 이겼나.

-두 번째는 현역이었으니까 아무래도 프리미엄이 있었지 않나 생각된다. 세 번째는 일대일 선거였다. 그래서 전선이 비교적 명확했다. 두 번째와 세 번째는 일차에서 과반을 넘었다.

▲이런 사례가 경상국립대에 있나.

-없었다. 두 번 당선된 사례도 없다. 사실 이런 사례는 경상국립대뿐 아니라 국립대학에서는 나오기가 어렵다.

▲왜 그런가.

-국립대는 65세 정년이 있다. 정년이 되면 총장도 자동 퇴직하게 된다. 세 번 선거에 나오려면 50대 초반에 처음 당선돼야 한다. 그래서 어렵다. 저도 이번이 마지막이다. 이번 임기가 끝날 때가 정년퇴직 나이가 된다. 그래서 더 하려고 해도 할 수가 없다.

▲세 번 1위를 하고 두 번 임명이 된 건가.

-그렇다. 선거가 모두 정권이 다르다. 첫 선거는 이명박 정부이고 두 번째는 박근혜 정부, 세 번째가 문재인 정부 때이다. 그런데 이명박, 문재인 정부에서는 임명장을 받았고 박근혜 정부 때는 1위를 하고도 임명받지 못했다.

▲정권마다 부침이 있었는데 어떤 정부가 제일 어려웠나.

-검증은 문재인 정부가 제일 까다로웠다. 다음이 이명박 정부이다. 박근혜 정부는 전혀 검증을 하지 않았다.

▲검증을 전혀 하지 않은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을 받지 못한 건 이해가 안 된다. 당시 총장이었지 않나?

-총장 수행 중 징계를 받은 적도 없고 해서 사실 저도 그 이유를 잘 모른다.

▲법적 투쟁 등을 할 생각은 없었나.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할 수 있었다. 주위에서 그렇게 하라는 분도 있었고 준비도 했지만 정부를 상대로 법적 투쟁을 하면 결국 학교가 피해를 입는다. 그래서 그냥 견뎠다.

▲지난번에 임명받지 못한 경험으로 이번에도 임명장이 나올 때까지 마음고생을 했을 것 같은데.

-그렇긴 하다. 그러나 제가 문재인 정부가 고위직 임명할 때 기준인 음주운전, 성 비위, 세금탈루, 연구부정 등 7가지 사안에 걸리는 게 하나도 없다. 그래서 사실 큰 걱정은 하지 않았다.

▲요즘 공직자들의 부동산 투기가 이슈이다. 권 총장은 투기한 게 없나.

-서울에 아파트를 사라고 주변에서 권유를 많이 했다. 사실 아파트를 살 정도의 돈은 있었다. 또 아이가 서울에서 대학원까지 다녔기 때문에 아파트가 필요하기도 했다. 그래도 사지 않았다. 그게 지금 와서 보면 잘한 결정인 것 같다.

▲세 번이나 총장 선거에 나올 정도로 총장을 꼭 해야 할 이유가 있나.

-이유가 있다.

▲그게 뭔가.

-경상국립대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경남의 국가거점국립대학이다. 제대로 된 역할 정립을 하고 싶었다. 다들 알겠지만 지금 대학은 엄청난 위기를 앞두고 있다. 특히 지방대학은 학령인구의 감소로 언제든지 소멸될 위치에 있다. 그래서 지금 철저히 대비하고 준비하지 않으면 국립대학이라 비교적 유리한 입장에 있는 경상국립대도 소멸할 수 있다. ‘국립대 불패’는 환상이다. 그래서 지금 잘해야 한다. 그 일을 제가 하고 싶었다. 또 제가 잘할 수 있다.

▲어떻게 준비하겠다는 건가.

-경상국립대의 구조를 개혁해야 된다.

▲구조개혁이라면 구조조정을 말하나.

-그것하고는 좀 다르다. 경상국립대는 경남과기대와의 통합으로 어느 정도 여유를 가지고 있다. 유사 학과의 통폐합 등으로 남는 교수 요원과 인력이 있을 수 있다. 이를 시대와 지역이 원하는 학과를 만드는 방향으로 개혁할 생각이다.

▲시대가 요구하는 학과라면 AI, 4차 산업혁명 관련 학과들을 말하나.

-그런 것을 포함해서 경남에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특성화된 학과들을 준비하려고 한다. 예를 들면 우리 대학은 통영에 해양과학대학이 있다. 전남대도 여수에 해양과학대학이 있다. 그런데 우리 대학도 그렇고 전남대도 해양과학대학의 정원 미달로 어려운 상황이다. 통영이나 여수캠퍼스는 정주 여건이 좋지 않아 학생들이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양과학 분야를 포기할 수는 없지 않나. 그래서 똑같은 문제를 안고 있는 전남대와 이 문제를 함께 풀어 나가기로 했다.

▲어떻게 하겠다는 건가.

-경상국립대와 전남대의 해양과학대학은 해양수산계 대학,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양 말단, 이순신, 임진왜란과 같은 역사·문화 자산이 풍부한 공통점이 있다. 이를 활용해 교양·평생 교육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대학생과 일반인이 전국에서 몰려오면 캠퍼스의 정주 여건 향상, 지방대 위기 극복, 관광산업 및 해양스포츠산업 활성화는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국가거점국립대들은 학사교류협정을 체결하고 있어 이번 여름방학 때 시범사업을 할 예정이다.

▲구조개혁 외에 또 준비하는 것은

-교양교육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

-교양교육은 모든 대학들이 공통으로 개설해야만 하는 분야이다. 그런데 중소대학은 사실 좋은 교양교육을 제공할 만한 여력이 없다. 특히 입학생의 감소로 대학이 구조조정을 해야만 하는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앞으로 다가올 이 같은 대학의 환경에 대비하여 경상국립대가 교양교육 플랫폼을 구축해 놓으면 다른 대학들이 이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다.

▲왜 경상국립대가 이 일을 하나.

-경상국립대는 국가거점국립대학이다. 실용적인 학문도 해야 하지만 기초학문 분야도 당연히 키워 가야 한다. 이런 차원에서 지자체와 공동으로 교양교육 플랫폼을 개발하여 다른 대학들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다른 대학들은 우리 플랫폼에 참여함으로써 교양과정 운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다른 국립대학들도 이 같은 교양교육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나.

-아니다. 우리가 처음으로 하고 있다. 경상국립대가 시스템을 구축한 다음에 다른 대학에 전파할 것이다.

▲언제 개발하나.

-올해 이미 시작을 했다. 8월까지 개발하여 시연을 할 생각이다. 또한 교양교육 플랫폼은 시스템이 개발되고 나면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될 것이다. 학생들은 이 시스템을 통해 최고의 강의를 들을 수 있고 교수들도 최고의 교육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는 다양한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기대한다.

▲온라인으로 하는 방식인가.

-아니다. 비대면으로 할 수도 있고, 비대면-대면 혼용도 가능하다.

▲교수들의 실력이 오픈된다는 측면에서 교수들에게는 부담이 될 것 같은데.

-새로운 시스템에 적응하는 데 힘든 것만 제외하면 큰 부담은 없을 것이다. 최고의 강의를 선택하는 권한, 학생들의 동기부여를 위해 강의 시간의 절반 이상을 자기 방식대로 운영할 수 있는 권한, 성적 부여 권한을 가진다. 물론 자신이 노력해서 최고의 강의를 제공할 수도 있다.

▲경상국립대 측면에서는 비즈니스도 되겠다.

-그렇다. 우리가 개발한 교양교육 플랫폼이 인기가 좋으면 경상국립대에도 큰 비즈니스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권 총장이 보기에 경상국립대 학생들의 수준은 어떤가.

-평소 제 생각은 이렇다. ‘경상국립대에 들어올 정도의 학생이라면, 스스로 또는 교수님의 도움으로 동기부여를 하고, 자신이 열심히 노력하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는 데 조금도 부족함이 없다.’ 실제 경상국립대 졸업생 가운데 스스로 동기부여를 하여 세계적 학자가 된 사례도 많고, 글로벌 대기업에 들어간 사례도 아주 많다.

▲구체적인 사례는.

-우리 대학에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대기업의 연구센터를 구축했다. 여기에서 공부한 학생들이 대기업에 많이 취업을 했다. 대기업의 이름을 밝히기는 어렵다. 올해에도 경상국립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학생 2명이 이 대기업에 연구직으로 입사했다. 그런데 초기에 제가 좀 걱정을 했다.

▲어떤 걱정 말인가.

-경상국립대를 졸업해서 세계 최고의 글로벌 기업에 가서 기가 죽어서 잘 적응하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었다.

▲그런데 어떻던가.

-최근 경상국립대 출신이 이 대기업 내 직무능력 평가에서 1등을 했다. 다른 경상국립대 출신들도 움츠러들지 않고 국내 유명대학 출신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잘들 하고 있더라. 제가 괜한 걱정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저의 생각이 맞아떨어졌다. 스스로 동기부여를 하고 열심히 노력하면 경상국립대 학생들도 얼마든지 세계무대에 우뚝 설 수 있다.

▲경상국립대 총장으로 이것은 꼭 하고 싶다, 이런 게 있나.

-경남에 제대로 된 미래전략 산업을 하나 일으키고 싶다.

▲그건 총장이 아니라 도지사가 해야 할 일 아닌가.

-도지사와 함께 해야 하는 일이지만 연구기반 구축은 경상국립대 총장으로서 잘할 수 있는 일이다.

▲어째서 그런가.

-아직 시장이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경상국립대가 불쏘시개가 될 수 있어서 그렇다.

▲어떤 산업인가.

-PAV(Personal Air Vehicle)라고 ‘개인용 비행체’이다. UAM(Urban Air Mobility)이라고도 한다. 도심항공교통이다.

▲개인용 비행기 시장을 말하는가.

-그것하고는 조금 다르다. 비행기는 일단 수직이착륙이 안 되기 때문에 활주로가 필요하다. 그래서 대중화하기가 어렵다. 이제는 드론기술이 발달했다. 그래서 굳이 개인용 비행기가 아니라도 드론기술을 활용해 사람이 탈 수 있는 비행체를 만들 수 있게 됐다. 사람이 타는 드론이라고 보면 이해가 쉽다.

▲드론으로 하면 뭐가 유리한가.

-수직이착륙이 되기 때문에 어디서든 뜨고 앉을 수 있다. 큰 장점이다. 또 사람이 탈 수 있고 안전하다. 지금의 자동차만큼 안전하다.

▲이론적으로는 가능할 것 같은데 실제 현실화된 곳이 있나.

-아직 없다. 그런데 중동의 두바이 같은 데서 2023년에 실용화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저는 앞으로 이 시장이 엄청난 시장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서부경남이 PAV의 메카가 되도록 하고 싶다.

▲왜 서부경남인가.

-서부경남이 유리한 측면이 많다. 항공 국가산단이 있고 KAI가 있으며 또한 항공분야 특성화 대학인 경상국립대가 있다. 역사적·문화적 스토리도 있다. 이 외에도 진주 사봉산업단지에 AHN, 함양에 Edison Motors, 경남혁신도시에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의 항공전자기술센터,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세라믹연구원, 창원에 한국재료연구원 등 관련 기업과 연구소, 기업체도 있다. 경상국립대가 중심이 돼 기술개발에 나서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 AHN와 Edison Motors는 기술력과 PAV에 대한 계획을 갖고 있고 무엇보다 최고경영자들의 의지가 확고하다.

▲현재 어느 정도로 준비가 되고 있나.

-내년에 대규모 연구 사업을 할 거다. 제가 총장으로 있을 때 어느 정도의 기반을 잡을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지금은 우리가 이 시장에 한발 늦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산·학·관·연이 힘을 모은다면 위기가 아닌 ‘위대한 기회’로 만들 수 있다. 정부와 경상남도의 지원, 대기업과 공기업을 비롯한 업계의 참여 노력, 여기에 경상국립대 등 대학의 활발한 연구가 더해진다면 서부경남이 미래 PAV 시장의 중심이 되기에 충분하다. 이미 경상남도의 ‘2030 글로벌 항공우주산업 스마트 제조 거점 실현’이라는 비전에는 ‘PAV(Personal Air Vehicle, 개인용 비행체) 및 UAM시장 선점을 위한 미래형 비행체 개발기반 구축’ 항목이 담겨 있다.

▲개인적인 얘기로 돌아가 보자. 선거에 나올 때마다 이겼다. 더 큰 선거에 나갈 생각이 없나.

-선거에 이기기는 했지만 사실 저는 선거에 맞지 않는 체질이다.

▲그래도 권 총장이 정치를 할 거라고 기대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정치할 생각은 없다. 저하고는 맞지 않다.

▲정치인들이 다들 그리 말하지 않나.

-나중에 봐라. 제 말이 맞는지 안 맞는지. 정치에는 뜻이 없다.

경상국립대는 2일 오전 칠암캠퍼스 대학 본부 1층에서 통합 대학 분위기를 조성하고 경상국립대 출범을 내외에 선포하기 위해 ‘소통과 화합의 현판 제막식’을 개최했다.
경상국립대는 2일 오전 칠암캠퍼스 대학 본부 1층에서 통합 대학 분위기를 조성하고 경상국립대 출범을 내외에 선포하기 위해 ‘소통과 화합의 현판 제막식’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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