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 국토교통부장관, 국무조정실장 등에 진주시 입장문 전달
해체 수순이면 ‘범시민 궐기행동’ 예고…경남도에 공동대응 TF구성도 요청

조규일 진주시장이 2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 혁신개혁안에 대해 “정부의 LH 해체 수준의 개편을 강력하게 반대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이 2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 혁신개혁안에 대해 “정부의 LH 해체 수준의 개편을 강력하게 반대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한국농어촌방송/경남=강정태 기자] 조규일 진주시장이 26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혁신개혁안에 대해 “정부의 LH 해체 수준의 개편을 강력하게 반대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조 시장은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LH 임직원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한 불신 해소 방안은 국민적 공감대를 토대로 정부와 LH, 지역 사회 여론을 모두 고려해 신중하게 검토하고 체계적으로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관련 법의 개정과 신설 등 법적으로 보완책을 마련하고 있음에도 LH를 해체 수준으로 개편하려는 것은 수도권 아파트와 전국 부동산가격 폭등 등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은폐하고 당장의 위기를 모면하는 국면 전환용이 의심된다”고 성토했다.

또한 그는 “인구소멸의 위기에 직면해 있는 서부경남의 미래 발전을 위해서도 경남진주 혁신도시의 상징이자 핵심기관인 LH를 분리 해체하는 것은 현 정권의 국토 균형발전 정책에도 어긋난다”며,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지역사회의 절절한 목소리를 외면하지 말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LH 해체 수준의 혁신개편안을 반대하는 진주시의 입장문을 김부겸 국무총리, 홍남기 경제부총리,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과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조 시장은 “만일 정부가 맹목적으로 LH 해체 수순을 밟는다면 LH 사수를 위한 범시민 궐기행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며 “경남도에도 공동대응TF를 구성해 경남진주혁신도시와 LH지키기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LH는 근무 인원이 1,660명으로 경남진주 혁신도시 공공기관 전체 근무 인원의 41% 수준에 달하며, 경남진주 혁신도시 이전기관이 납부하는 지방세의 86.95%, 진주시 전체 세수의 15.77%를 차지하는 등 지역에 막대한 경제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 인력 채용에 있어서도 2020년 기준 신규 채용 전체 195명의 중 47명(24.1%)을 지역인재로 채용하며 경남진주 혁신도시를 상징하는 핵심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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