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원 선관위, 후보자 김 모 전 이사 등 대납 의혹으로 경찰에 고발
문화원에 신입회원 500여명 회비로 뭉칫돈 1500만원 전달해 의혹 제기
김 모 전 이사 “회비 모아서 한꺼번에 전달…이사회서 문제없이 통과”

진주문화원에 전달된 회원가입 서류와 회비로 납부된 띠지로 묶인 돈뭉치.
진주문화원에 전달된 회원가입 서류와 회비로 납부된 띠지로 묶인 돈뭉치.

[한국농어촌방송/경남=강정태 기자] 진주문화원 원장 후보자가 선거에 나서기 전 지지자를 확보하기 위해 회원을 모집하면서 회비를 대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진주문화원 선거관리위원회는 9일 회비 대납 의혹을 받는 제14대 진주문화원장 후보 김 모 전 이사를 8일 진주경찰서에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날 진주문화원 선관위에 따르면 문화원장 선거 투표자격은 선거 6개월 전까지 1년 회비 3만 원을 납입하면 주어진다.

회비 대납 의혹은 원장 선거 후보인 김 전 이사 측에서 지난해 11월 회원 481명의 회원가입 서류를 제출하면서 이들의 회비인 1500여만 원을 띠지로 묶인 돈뭉치로 진주문화원에 납부해 논란이 되고 있다.

문화원 선관위에서는 김 전 이사가 원장 선거에 나서면서 지지자를 확보하기 위해 회비를 대납하고 매표를 했다고 보고 있다.

문화원 선관위 관계자는 “선거인 명부를 확인하면서 자신이 문화원 회원인지도 모르고, 회비를 납부한 적도 없다는 인원들이 있어 지지자 확보를 위해 회비를 대납한 것으로 보고 고발하게 됐다”며 “이번 14대 문화원 선거에서부터는 강력한 조치로 이런 행위들을 뿌리 뽑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전 이사는 “회비를 모두 모아서 다른 사람이 한꺼번에 전달한 것으로, 당시 이사회에 의결이 났고 문제없이 통과된 사안”이라며 “선거 전에 (상대방에서) 불리할 것 같으니 온갖 고소고발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진주문화원 원장 선거를 앞두고 후보들 간의 고소·고발이 이어지면서 선거 후 경찰 수사 등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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