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 설문조사 1위 ‘고교 설립’
혁신도시 학생 수 계속 증가하는 데 고등학교는 1곳뿐
도교육청 등 진주시 전체 학생 수는 줄고 있다며 난색
주민들 고교 설립위원회 발족해 서명운동 등 본격 활동

진주혁신도시 고등학교 설립추진위원회가 20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출범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도시 내 고등학교 설립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진주혁신도시 고등학교 설립추진위원회가 20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출범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도시 내 고등학교 설립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한국농어촌방송/경남=강정태 기자] 경남진주혁신도시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고등학교 추가 설립이 본격 추진된다.

주민 자발적으로 구성된 ‘진주혁신도시 고등학교 설립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변상호, 정미선)’는 20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출범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도시 내 고등학교 설립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날 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진주혁신도시 주민 평균연령은 33세로 젊은 층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이에 혁신도시 주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교육환경이지만 현재 초등학교 3개, 중학교 2개, 고등학교 1개로 당초 계획됐던 고등학교 한곳이 아직 유치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현재 초등학교, 중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고등학교 진학시 과밀학급 문제, 지역 외 고교진학으로 인한 교통 불편 등이 예상돼 주민들의 교육환경에 대한 불만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실제 현재도 최근 진주혁신도시 내에 거주하고 있는 공공기관 직원들의 정주여건 개선 설문조사에서 1순위는 고등학교 설립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고교 신설 업무를 담당하는 교육부나 경남도교육청 등에서는 고등학교 신설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혁신도시 내 교육수요를 진주시 전체 교육수요와 연계해 관내 고등학교의 수는 그대로인데 전체 학생 수는 줄어들고 있다며 고등학교 신설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변상호 공동위원장은 “혁신도시는 수준 높은 주거, 교육 등의 정주환경을 갖추는 미래형 첨단도시로 혁신도시 내 교육수요는 당연히 자체에서 충족돼야 하는데 도교육청은 혁신도시 근본 취지를 무색하게 하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설립추진위는 관련기관을 방문해 고등학교 설립 당위성을 설명하고 서명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변 위원장은 “교육열이 그 어느 지역보다 높은 혁신도시 주민들이 자녀들의 교육 때문에 떠나는 도시가 아닌 오고 싶은 진주혁신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는 고등학교 유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진주혁신도시 고등학교 설립 추진위원회는 충무공동 내 46개 단체로 구성돼 있다. 세부적으로 17개 아파트 입주자 대표, 6개 초중고 학부모 대표, 13개 충무공동 봉사단체 대표, 10개의 혁신도시 공공기관 노조위원 대표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지역구 정재욱 진주시의원이 자문위원으로 함께 한다.

정재욱 의원은 “그동안 지역에서는 꾸준히 고교 설립의 필요성에 대한 요구가 있었고, 혁신도시의 가장 큰 문제와 화두는 고교 유치”라며 “3만 2000여명의 주민들의 열망을 모아 진주혁신도시 고등학교 유치를 강력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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