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여론조사 26일 발표...정의당 5%, 국민의당 통합반대파 민주평화당 4%

[한국농어촌방송=정양기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통합을 공동선언하고 속도를 내고, 국민의당 통합반대파가 지난 24일 당명을 '민주평화당'으로 확정해 별도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가운데, 통합정당이 자유한국당을 제치고 지지율 2위를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26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1월 넷째 주(23~25일)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정당과 국민의당 통합반대파 정당을 전제할 때 어느 당을 지지하는지 물은 결과 더불어민주당 37%,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 정당 17%, 자유한국당 10%, 정의당 5%, 국민의당 통합반대파 정당 4%, 없음/의견유보 27%로 나타났다.

현재 지지정당별로 보면 국민의당·바른정당 지지층의 70% 내외,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 지지층, 무당(無黨)층에서도 10% 내외가 통합 정당을 선택했다.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 정당 지지도는 3주 전인 1월 첫째 주와 같고,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7%포인트 하락해 가장 변동폭이 컸다.

자료=한국갤럽

이러한 변화에는 다음 두 가지가 복합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첫째, 정당 간 통합을 전제하지 않은 구도 하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3주 전 48%에서 이번 주 45%로 하락하고 무당(無黨)층이 늘었다. 둘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가장 큰 지역적 지지 기반은 광주·전라인데 이제 국민의당 통합반대파 정당도 가세해 더 나뉘게 됐다.

국민·바른 통합 정당 지지도 17%는 현재 정당 구도에서의 양당 지지도의 합인 12%보다 5%포인트 높은데 이는 창당 준비 과정 초기에 흔히 나타나는 현상으로,기존 정당은 기성 정치, 신생 정당은 새로운 정치 프레임으로 인식되어 상당 부분 기대감이 반영될 수 있다.

창당 추진 중에는 어떤 인물이 합류·이탈하는가, 누가 전면에 나서는가 등 지지도 변동 요인이 많다. 과거 유사 사례를 되짚어 볼 때 신생 정당이 당명을 확정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창당준비위원회를 정식 등록하는 시점에 이르러서야 실제 윤곽이 드러났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응답방식으로 응답률은 19%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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