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시민모임, "국내 수입사료 유통구조 개선 필요"

[한국농어촌방송=차현주 기자] 고령화와 1인가구 증대로 반려동물 관련 산업이 지속적으로 증대하고 있는 가운데, 수입산 사료가 국내에서 유독 비싸게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자시민모임(회장 김자혜)이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의 사료 7개 제품에 대한 가격을 비교한 결과 국내 오프라인 평균 가격이 해당 브랜드국보다 최고 5.3배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고령화와 1인가구 증가로 반려동물 관련 산업이 지속적으로 증대하고 있는 가운데, 수입산 사료가 해외 원산지에서보다 국내에서 최대 5.3배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pixabay)
프랑스산 '로얄캐닌(Royal Canin) 푸들어덜트 1.5kg'의 평균 판매가격은 프랑스에서는 한화 4346원이었으나, 한국에서는 2만 3000원으로 한국이 프랑스에 비해 5.3배 비싸게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산 수입사료 4개 제품의 가격 비교 결과에서도 한국이 원산지 미국에 비해 2.4배 ~ 3.4배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토우(TOW) 구운 오리·고구마 6kg'제품이 미국에서는 2만 4455원이었으나 국내에서는 8만 2000원으로 3.4배 비쌌다.
 
'퓨리나원(PurinaONE) 7세이상 노령견용 2kg'은 미국에서는 7869원이었고, 국내로 수입됐을때는 2.8배 비싼 2만 19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한편 수입사료 13개 제품에 대한 세계 11개국(미국·영국·일본·프랑스 등)의 가격 비교 결과,
7개 제품이 비싼 순으로 봤을 때 3위 안에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마즈(MARS)의 '위스카스(whiskas) 포켓오션피쉬 1.2kg'은 한국 판매가가 9850원으로 11개 국가 중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해외 10개국 평균가격인 5642원보다 1.75배 비싼 수준이었다.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소비자 53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2.1%는 수입산 사료를 주로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원산지로는 미국산이 가장 많았고(29.1%), 사료 구입 시 주로 고려하는 사항은 ‘제품에 사용된 주재료 및 성분비율’이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 소비자시민모임은 "국내 온·오프라인 유통채널 간 가격 차이보다는 미국, 프랑스 등 해외 원산지 가격과의 차이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국내 수입 사료의 유통구조 및 제품 가격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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