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보고자료서 확인...보관료(을지, 1급) 1일 톤당 134.1원, 하역료 4,113원, 가공료 91,350원, 운송료 15,400원 등

[한국농어촌방송=정양기 기자] 올해 정부관리양곡 처리요율이 원가, 물가, 인건비 상승률 등을 감안해 지난해 2.6%에서 3.6% 인상돼 예산에 반영된 것으로 8일 확인됐다.

자유한국당 이완영 의원

이 같은 사실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이완영 의원(경북 칠곡성주고령군)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2018년 정부관리양곡 처리요율’과 관련해 제출받은 보고 자료를 통해 파악됐다.

이 같이 인상된 정부관리양곡 처리요율은 올 2.1일부터 소급 적용된다.

이 의원이 제출받은 보고 자료에 따르면 2017년 보관료의 경우(을지, 1급), 기존요율은 하루 톤당 132.2원이었으나 올해는 134.1원으로 1.4%가 인상되었고, 톤백 단위로 보관하는 경우가 많은 농가 실태를 반영하여 톤백보관료를 신설하고 이 경우 4.4%를 인상한 138.1원으로 확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벼를 쌀로 하는 가공료의 경우 톤당 89,735원이었으나 올해는 91,350원으로 조정하여 1.8%가 인상됐다.

또 운송료(70km기준)의 경우 톤당 15,190원 하던 것을 올해는 1.4% 올린 15,400원으로 확정됐다.

한편, 하역료(입·출고료 등)의 경우, 육체노동을 기피하는 현상 때문에 일시적으로 짧은 기간에 필요한 인력을 구하기가 어려워 농가에서 추가비용을 부담하는 상황 등을 고려해 기존 톤당 3,833원에 적용되던 요율을 4,113원으로 7.3%로 대폭 인상시켜 구인에 대한 부담을 덜게 했다.

이완영 의원은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지역의 농정간담회를 통해 농가 애로사항을 청취해 농협 등의 양곡창고 보관료가 현실화되어야 할 필요성에 대해서 공감했고, 이를 누차 국회 농해수위 예산 전체회의 등을 통해 지적해 온 결과, 2018년 정부관리양곡 처리요율을 가장 필요한 부분부터 대폭 인상시켰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이로 인해 농가 및 지역농협 등 보관업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며, 쌀 재고가 늘고 있는 가운데, 정부관리양곡의 효율적인 관리가 앞으로도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잇따른 풍년으로 쌀 재고가 늘어나면서 정부가 지정한 양곡 보관창고는 2017년 기준 총 4,567동이 관리되고 있으며, 재고량은 244만5천톤으로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권장하는 적정재고량인 80만톤의 3배 수준에 이르러 역대 최고치에 달하고 있다.

저작권자 © 한국농어촌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