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임시국회 김현권 의원 대정부질문 답변서 '가축사료엔 표시되고 사람먹는 식품엔 안된다?'

[한국농어촌방송=이예람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현행 GMO원료로 만든 식품에 GMO를 표시하지 않고 있는 현행 제도에 대해 "좀 우습게 됐다"고 언급했다.

이낙연 총리는 지난 6일 대정부질문에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현권 의원의 (더불어민주, 비례)의 “가축사료도 (GMO표시를) 하고 있는데 사람이 먹는 식품은 (표시를)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과 “(이를)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이처럼 답했다.

우리나라는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하던 2008년부터 식용GMO가 수입되기 시작해 현재 전세계에서 GMO수입 1․2위를 다투는 국가가 됐다.

그러나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원료 기준의 GMO표시를 하지 않아 소비자들은 대형마트 등 식품 판매대에서 GMO표시를 확인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2월 임시국회에서 이낙연 총리가 김현권 의원의 대정부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국회방송 갈무리]

이에 김현권 의원은 원료 기준으로 GMO 표시를 하지 않는 현행 제도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김현권 의원은 “소시모(소비자시민모임)에서 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 10명 중 9명이 GMO 완전표시제에 동의하고 있다”며 “(이는 소비자들이) 적어도 내가 먹는 음식은 무엇으로 만들었는지 알게 해 달라는 것”이라고 소비자들의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이어 2007년도부터 가축사료의 경우 노무현 대통령 때 농림부 고시로 GMO 완전표시제를 하고 있는데 사람이 먹는 식품은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질타하며, 이에 대한 이낙연 총리의 생각을 물었다.

이에 이낙연 국무총리는 “좀 우습게 됐군요”이라며 간접적으로 현행 개정에 대해 공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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