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투사→농민운동가→전남도의원→나주시장→국회의원→청와대비서관→전남지사 도전 성공할까?

[한국농어촌방송=정양기 기자] 지지율 1위를 달리던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이 지난 12일 ‘선당후사’ 정신에 따라 전남지사 불출마를 전격 선언한 가운데 민주당 후보 경선과 본선 등 전남지사 선거구도가 출렁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5월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우리나라 농정(農政) 주도의 두 축이었던 신정훈 청와대 농업비서관과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민주당 후보 경선 맞대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정훈(54) 전 청와대 농업비서관이 15일 오전 10시 전남도의회 2층 초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재인의 핫라인! 젊은 전남 신정훈’을 기치로 6.13지방선거 전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민주화투사, 농민운동가, 도의원, 나주시장, 국회의원에서 청와대 비서관을 거쳐 이제는 전남도지사에 도전해 7번째 변신에 나섰다.

이로써 더불어민주당 전남지사 후보 경선은 신 전 비서관을 비롯해 14일 사표를 제출하고 오늘 이임식을 갖는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노관규 전 순천시장 등 3파전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의 민주당 입당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

신정훈(54) 전 청와대 농업비서관이 15일 오전 10시 전남도의회 2층 초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재인의 핫라인! 젊은 전남 신정훈’을 기치로 6.13지방선거 전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신정훈, "문재인의 핫라인이 돼서 전남의 운명을 바꾸겠다"...에너지밸리 등 권역별 공약 제시

이날 출마기자회견에서 신정훈 전 비서관은 "`문재인의 핫라인'이 돼서 전남도민의 생각을 제대로 전달, 전남의 운명을 바꾸겠다"면서 "강한 전남, 잘사는 전남, 젊은 전남, 희망의 전남을 기필코 만들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전남도는 위기이다. 인물도 비전도 정책도 없고 그래서 희망도 없다고 한다"면서 "그동안 전남은 전남이 원하는 선택을 한 적이 없다. 전남은 누구를 내려 보내도 그냥 따랐다. 이제 아니다. 이번에는 도민 스스로 전남이 필요로 하는 인물을 선택해야 한다"면서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신 전 비서관은 "민선 7기 도정의 출발점을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의 차질없는 추진부터 시작하고 도민이 주인인 열린 전남을 실천하는 한편 지역주도의 자립적 성장기반 구축을 통해 잘사는 전남을 만들겠다"면서 "한전공대와 에너지 밸리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명실상부한 에너지 수도의 기반을 닦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권역별 지역공약으로 △중부권은 화순나주장흥 생물의약산업 벨트 구축, 영산강 고대문화권 개발 계획 확대 강화 △서부권은 무안공항 경유 호남고속철 조기착공 △남부권은 첨단과학기술 융복합 단지와 해양헬스케어센타를 중심으로 해조류산업의 클러스터 조성 등을 제시했다.

△동부권은 광양항 항만기반 시설확충 및 첨단 신소재 산업을 육성, 이순신 호국 관광벨트 등 서남해안 관광벨트 조성 △북부권은 전국이 주목하는 복합힐링 1번지로 육성, 노령산맥권 휴양치유벨트 조성, 장성 국립심혈관센터의 차질없는 건립 등도 강조했다.

신정훈 전 비서관은 기자회견 직후 빛가람혁신도시 유치를 위해 헌신한 조환익 전 한전사장에게 (사)나주혁신산단입주기업협의회가 마련한 감사패 전달식에 참석한다.

이어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고 백남기 농민이 묻힌 민족민주열사 묘역(5·18 구묘역)에 들러 숭고한 뜻을 되새길 예정이다.

농민운동가 출신의 전남지사 출사표...7번째 변신 도전

오늘 출마기자회견을 가진 신정훈 전 비서관은 전남 나주 출신으로 광주 인성고와 고려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고려대학교 재학 시절인 85년 5·18진상규명을 주장하며 미문화원 점거농성을 주도해 2년3개월의 복역을 마친 후 고향 나주에 내려와 ‘수세거부운동’을 주도하면서 농민운동을 시작했다.

1995년과 1998년 재선의 전남도의원을 지냈고, 민선 3·4기 나주시장을 역임했다. 전국 최연소 도의원, 시장 당선 기록을 남겼다.

2014년 7월 재보궐 선거 때 전남 나주시화순군 지역구에서 당선돼 19대 국회에 입성해 국회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으로 의정활동을 했다.

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회 위원장과 농어업담당 원내부대표를 지내면서 지난 5월 대선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농업 공약을 만드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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