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돌담길, 광화문 등...4월부터 10월까지 70개 시·군 130여 농수특산물 할인판매

[한국농어촌방송=정유정 기자] 도‧농 교류협력을 통한 도농상생을 촉진하기 위해 서울 중구 덕수궁돌담길 등 서울 도심공원 4곳에서 10월까지 매주 '농부의 시장'이 열린다.

▲ 서울시는 4월부터 매주 도심 4곳에 '2017 농부의 시장'을 개장한다.(사진=서울시)

우리 논과 밭에서 수천 년을 이어져 온 토종 씨앗 농산물, 할머니 손끝으로 채취한 봄나물과 봄채소, 우리 산과 바다의 제철 재료로 만든 건강한 먹거리 등 자연과 영혼을 담은 생명 가득한 먹거리를 '2017 농부의 시장'에서 만날 수 있다

서울시(시장 박원순)는 4월부터 10월까지 매주 덕수궁돌담길 등 도심공원 4곳에서 농수특산물과 문화축제가 어우러지는 ‘2017 농부의 시장’을 개장한다고 2일 밝혔다.

‘농부의 시장’은 도·농 교류협력을 통해 도농상생의 새로운 판로를 모색하는 사업으로 올해로 6년째를 맞고 있다. 포천시 등 24개 지방자치단체는 서울시와 MOU를 체결하고 지자체가 엄선해 추천하고 보증하는 농가들이 참여한다.

매주 수·목요일엔 서울어린이대공원, 일요일에는 광화문과 덕수궁 돌담길에서 전국 70개 시·군의 130여개 농수특산물을 시중가보다 10~30%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개장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5월 20일 개장하는 서울역보행고가 서울로 7017의 만리동쪽 하부 만리동공원에서도 6월부터 '농부의 시장'을 매주 토요일에 운영할 예정이다.

'농부의 시장'에서는 볼거리, 봄맞이 각종 체험, 문화행사도 함께 열린다. 덕수궁돌담길 시장의 경우 꽃차, 꽃음식 만들기, 벚꽃 워터볼, 꽃노래 버스킹이 진행되고,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는 봄소풍 도시락 만들기, 채소악기 만들기 등 봄나들이 온 가족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 지난해 광화문 광장에 열린 '농부의 시장'(사진=서울시)

광화문 광장과 세종대로에서는 토종씨앗농부, 농약없이 농사짓는 할머니 텃밭 등 전국 특산물이 소개되고, 흙과 농사의 가치를 귀하게 여기는 목수, 사진가, 디자이너 등의 부스와 농부에게 필요한 농기구를 만드는 대장간과 목공의 방, 재활용 장바구니를 만드는 환경지킴이 방도 운영된다.

매월 마지막 주에는 농촌농부 현장 체험단이 농부의 시장 참여농가를 방문해 농산물 생산과정을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체험단은 '농부의 시장' 방문시 신청을 통해 모집한다.

한편, 서울시는 도심공원에서 열리는 농부의 시장 내에 ‘지방자치단체의 날’을 수시로 운영해 시‧군의 핵심 특산물을 집중적으로 선보이고 지방 고유의 문화행사를 소개하는 내용의 프로그램도 함께 구성할 계획이다.

2017년 서울시 농부의 시장 판매 품목과 장소별 일정 등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seoulfarmersmarket.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원도 원주 귀래면에서 온 치악 싸리골 된장을 판매하는 한명숙 농부는 "2004년부터 직접 재배한 콩으로 장을 만들어왔는데, '농부의 시장'에서 만난 손님들이 이제는 단골이 되어 장이 서지 않는 날에도 지속적으로 연락하는 등 서울의 농부시장이 서울시민과 농가를 이어주는 귀한 장터"라고 말했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기획관은 “농부의 시장이 활성화돼 도농상생의 계기를 조성하고 참가농부를 위한 지속적인 수익모델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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