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TV 열열소비담 프로그램 출연, 오는 5일 방영

[한국농어촌방송=노하빈 기자] “'모든 식품안전정보를 알 수 있는 곳은 어디지?' 라고 묻는다면 식품안전정보원이라는 답이 나올 수 있도록 식품안전정보의 허브기관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해나가겠다.”

29일 정윤희 한국식품안전정보원장은 소비자TV 대담프로그램 <열열소비담>에 출연해 식품안전정보의 허브기관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대담의 포부를 밝혔다.

특히 정보 수집‧분석‧제공을 고도화하고 빅데이터 활용, 정책 지원 등을 통해 식약처에 과학적 근거에 기반을 둔 행정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정부, 소비자단체, 학계, 산업계와 양방향 소통을 활성화하여 협업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아래는 정윤희 식품안전정보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사진=소비자TV 열열소비담 프로그램에서 정윤희 식품안전정보원장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Q. 제3대 식품안전정보원장 취임 포부

-올해 1월2일자로 식품안전정보원장으로 발령받았다. 소비자원에서 약 30년간 근무하는 동안 식품안전 분야의 전문가로 활동하며, 소비자의 안전을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어린이 기호식품, 국가 항생제 내성 안전관리 사업 초석을 마련하고 참여하는 등 국민식품 안전 확보에 기여했다.최근 식품안전사고 발생으로 국민적 불안이 과중되고 있는 과정에 이러한 중책을 맡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최선을 다하겠다.

Q. 과학에 기반을 둔 전문적 정보...소비자 이해 높이기 위한 방안은

-소비자의 올바른 판단을 위해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데 중점을 두다보니 전문가 수준의 과학적인 내용이 너무 많아 오히려 소비자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마가린을 과거에는 즐겨먹었지만 과학이 발전함에 따라 트렌스지방을 함유하고 있다고 해서 몸에 좋지 않은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올바른 정보제공 노력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전문가 수준의 과학적인 정보와 함께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정보 콘텐츠를 개발하여 국민들께 제공하는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다만 너무 쉽게 접근하다 보면 정확한 정보를 알지 못하므로 국민들도 과학에 대해 공부하고 지식을 얻으려는 노력을 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

Q. 식품안전정보원 소개

-정보원에서는 소비자의 식품안전을 지키기 위해 필수조건인 국내외 식품안전정보를 수집·분석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해외 식품위해정보 수집을 위해 365일 7개 언어권 189개 기관에서 발생하는 정보를 연 25,000건 수집하여 분석하고 있으며, 1399 불량식품신고센터에서 접수한 연 74,000건의 상담정보를 분석하여 기획 단속 등에 활용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이상사례의 경우에는 소비자 신고뿐만 아니라 문제 발생시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하는 영업자 신고 정보까지 약 13,000건의 정보를 수집하여 통계분석시스템을 이용해 문제 발생 가능성이 있는 정보를 선별한다. 선별된 정보는 안전성 재평가 등의 자료로 활용된다. 이 외에도 식품안전정책 지원을 위한 연구, 규제과학연구센터 운영 등의 다양한 일들을 하고 있다.

Q. 예산, 인력 운용의 어려움은 없나

-예산이나 인력에 있어서는 아쉬움이 많다. 해외 각국의 정보 수집을 위한 영어,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등 주요 언어권 국가의 정보 수집은 유지되고 있지만 이 외에 식품 교역량이 많거나 증가 추세에 있는 태국, 러시아, 베트남, 아랍권 국가의 정보 수집은 이루어지고 있지 않고 있다.또한 방금 말씀드린 살충제 계란 사건을 보더라도 난각코드 조회가 가능했던 ‘식품안전나라’는 연간 1,167만명이 다녀가는 포털시스템이지만 8명의 인력이 시스템 운영·개선 그리고 홍보까지 맡아서 하고 있는 실정이다.

Q. 기존 식품 정책 및 방향에 대한 우려나 아쉬움이 있다면?

-소비자원에서는 문제를 사전에 알고 건의하는 역할을 했다면, 정보원에서는 수집하고 정보를 받아서 행정 조치할 수 있는 단계로 가는 절차 중에 있는 기관이기 때문에 식품안전이 즉각적이고 정확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는 부분에서의 사명감이 커진다고 본다. 현 정부에서도 전 주기 먹거리 안전 국가책임제 실현을 국정과제로 삼아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고 봅니다.

Q. GMO 완전표시제 논의도 식품분야의 오랜 이슈이다. 의견은?

-“GMO는 1999년도에 처음 식품팀장을 맡고, 국내 두부 시험을 통해서 GMO표시를 해야한다고 건의했던 당사자이다. 30년 동안 식품안전분야에서 일한 과학자로서 의견을 말씀드리자면 소비자의 알 권리를 위해 과학적인 분석이 가능한 것까지를 표시대상으로 하는 원칙은 당연히 유지되어야 한다. 그러나 과학적인 분석이 불가능한 것까지 대상으로 하는 관리체계에 대해서는 비용편익적 관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때문에 현재 표시제도를 유지하자는 측과 다른 대안을 제시하는 측 사이에 사회적 합의는 오랜 시간 이루어지지 않은 채 답보 상태에 있다.

이 사안에 대한 궁극적인 해결책은 GMO에 대한 과학적 감별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GMO 감별 능력이 향상된다면 비용편익분석도 당연히 달라질 것이고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는 것도 더 수월해질 것이다.

Q.약물항생제 내성 유발에 대한 부분도 간단히 짚어주셨으면 한다.

-항생제 내성균 실험을 해서 발표해서 굉장히 화재가 됐고 인생에서도 보람된 순간중의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보통 사람들은 ‘난 항생제를 먹지 않으니 괜찮다’ 고 생각하지만 아니다. 항생제 내성이란 세균이 항생제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 만들어낸 자체방어능력이다. 우연히 수술하거나 다쳤을 때 항생제를 먹지 않았어도 세균에 감염될 수 있다. 이 경우 폐혈증으로 사망하는 사례도 종종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안쓸 수 없겠지만 꼭 필요할 때만 사용해야한다.

또 약을 아무데나 버리면 항생제와 접촉한 균이 내성균이랑 만나게 되면 세균이 DNA 변이를 통해 다음에 그 항생제를 만났을 때 견뎌낼 수 있는 기전을 발전시킨다. 때문에 약은 약국 수거함에 버리는 것이 좋다.

Q. 향후 계획

-내년이면 식품안전정보원이 개원한 지 10년이 된다. 식품안전정보의 허브기관으로의 도약을 위해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보 수집‧분석‧제공을 고도화하고 빅데이터 활용, 정책 지원 등을 통해 식약처에 과학적 근거에 기반을 둔 행정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정부, 소비자단체, 학계, 산업계와 양방향 소통을 활성화하여 협업을 강화할 생각이다.

사진=소비자TV 열열소비담 프로그램, (좌측부터) 노하빈 앵커, 정윤희 식품안전정보원장

한편 정윤희 식품안전정보원장이 출연한 <열열소비담>은 오는 4월 5일 목요일부터 9시, 16시30분, 23시에 소비자TV에서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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