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농설(農說)>, 농업․농촌의 내일을 말하다” 발간...정책 34선, 農talk! 등 수록

이어령 박사 “다음 세대 이끌 혁신은 생명의 신비 지켜온 농부들이 이끌 것”

[한국농어촌방송=정양기 기자] 이어령 문화평론가, 정세균 국회의장, 김영춘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등 각계 저명인사 21명, 전문가 35명에게 농식품산업과 농업․농촌의 현주소를 묻고, 다양한 경험과 정책 제언 등 진솔한 농업‧농촌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 발간됐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재수. 이하 농식품부)는 각계 저명인사, 전문가와 함께 농업․농촌의 장기적인 비전과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정책자료집으로 ‘<농설(農說)>, 농업․농촌의 내일을 말하다’를 발간해 15일 공개했다.

▲ 농설, 농업 농촌의 미래를 말하다.

이날 공개된 정책자료집은 각계 저명인사․전문가․젊은 청년 등 66명이 인터뷰 또는 대담에 직접 참여했으며, 총 220여 페이지 분량으로 ▴오피니언 리더, 농업․농촌의 내일을 말하다 ▴직접듣는 정책 34선 ▴농톡! 農talk! 등 3개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챕터인 ‘오피니언 리더, 농업․농촌의 내일을 말하다’에는 입법부․행정부, 학술․종교․언론․문화․체육 분야 등 사회 각계의 저명인사 21명으로 부터 농업․농촌이 당면한 과제와 문제, 그리고 해결방안 등에 대한 인터뷰를 담고 있다.

여기에는 이어령 문화평론가, 정세균 국회의장, 김영춘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김장환 극동방송 이사장, 영배스님 통도사 주지, 조정환 前육군참모총장, 박학용 문화일보 논설위원,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송종국 과학기술정책연구원장, 성대규 보험개발원장, 김창길 농촌경제연구원장, 이일하 굿네이버스 이사장, 임은주 안양FC 단장, 이남호 전북대학교 총장, 최불암 배우, 백종원 한우 홍보대사, 오세득 닭고기 홍보대사, 남선 BBS 경제국장, 황해창 헤럴드경제 부국장, 박상용 CBS 경제부 선임기자, 이주엽 CPBC 정경부장 등이 참여했다.

▲ 이어령 박사

문화평론가 이어령 교수는 “다음 세대를 이끌 혁신은 결국 생명의 신비를 가장 자주, 그리고 가까이서 지켜보는 농부들이 이끌어 내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생명자본에서 인공지능(AI)까지 철학, 역사, 상식 등 다양한 범위를 넘나들며 새로운 개념의 ‘미래 농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농업은 모든 산업의 근본 산업이고, 농업은 사라질 수 없는 소중한 직업이기 때문에 앞으로 농촌을 찾는 젊은 인재들이 많아졌으면 한다”며, 농업의 6차산업화와 스마트팜 보급, 종자․생명산업 등 모두 차세대 농업인들이 끌고 나가야할 주요 핵심과제들이라고 강도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영춘 위원장은 “농정은 농촌에 대한 거시적 관점에서 이뤄져야 하고, 앞으로 농업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존중되길 바란다”면서, 건강한 먹을거리로서 친환경농산물, 식량안보, 쌀 수급안정, 부정청탁금지법 등 주요 농정 현안들에 대한 대응방안을 제시했다.

배우 최불암씨는 “농촌에서 지역의 특색 있는 농산물, 가공제품을 계속해서 개발하고 홍보해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었으면 한다. 그러면 젊은이들도 돈 벌려고 농촌을 찾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셰프 백종원씨는 “지역 농산물이 널리 알려지기 위해선 지속적인 품질관리로 소비자에게 만족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결국 품질이 좋은 것은 소비자가 먼저 찾을 것”이라고 소비자 중심 농업을 강조했다.

두 번째 챕터인 ‘직접듣는 정책 34선’에는 농식품부에서 중점 추진 중인 정책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34가지 주요 정책 과제를 6개 주제로 나누고, 정책별로 담당자의 설명과 함께, 대학교수․연구자․기업인 등 관련 전문가가 생각하는 정책개선․보완사항 등 다양한 의견들을 진솔한 대담 형태로 정리됐다.

주요 정책 과제 6개 주제는 ▴미래성장산업화 기반구축 ; 농업 미래성장산업화의 주춧돌을 놓다 ▴농가소득 안정 ; 가벼워진 어깨, 잘사는 농촌 ▴농촌활력 제고 ; 신명나는 농촌, 웃음꽃이 활짝 ▴농축산물 유통구조 개선 ; 신선농산물, 방방곡곡 달려간다 ▴식량안보 ; 안정적인 먹을거리, 제2의 국방 ▴소통과 협력을 통한 농식품산업․농촌 발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미래성장산업화의 기반 구축과 관련하여 서울대학교 임정빈 교수 최근 농식품 수출 증가율이 높은 것은 고무적이지만, 앞으로 농식품 수출의 개념을 농자재․플랜트, 기술, 브랜드까지 범위를 넓혀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문용 (주)하림 대표이사는 축산물의 원활한 수출을 위해서는 전문 검역․검사관 인력 충원과 함께 농식품부와 식약처로 이원화되어 있는 검역․검사체계 일원화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물자유연대 조희경 대표 ‘16.7월 반려동물 보호 및 산업육성 대책을 마련한 것은 환영할 일이며 산업육성과 함께 2단계로 동물보호 방안이 추가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가소득 안정과 관련해서 순천대 박성재 교수는 직불제가 과잉생산의 원인이 되는 측면이 있으므로 농가의 소득안정에 기여하도록 하되 일정 소득 이상인 농가에 대해서는 단가조정 등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만철 홍성군 친환경농정발전기획위원은 친환경농업 정책은 그동안 생산부문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소비촉진․시장확대에 힘써야하고, 저투입․저비용 전환으로 가격경쟁력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농촌활력 제고와 관련하여 광주대 이용교 교수는 사회보험, 공공부조, 사회서비스에 있어 농어민 또는 농어촌거주자의 형편에 대한 사회적 이해도를 높이고, 특성을 고려한 추가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대 김한호 교수는 농어촌상생협력기금 운용에 있어 가장 중요한 과제는 사업 발굴이며 시행중인 농업․농촌 지원사업과 중복을 피하고, 비농업계의 관점과 요구가 크게 반영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통구조 개선과 관련해서 박현숙 일산농협 로컬푸드직매장 상임이사는 로컬푸드 활성화를 위해 생산자는 좋은 농산물을 제공하고, 지역 소비자가 찾고, 지자체 지원 등을 통해 협력적 거버넌스가 구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남대 최수명 교수는 농촌이 국민 생활공간으로 거듭나려면 정부 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농촌개발사업 당사자, 지역주민, 지원조직 등에서 수행할 로드맵을 정확히 설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2의 국방이라는 식량 안보와 관련해 GS&J 김명환 회장은 쌀을 생산해야만 지급하는 변동직불금은 휴경하거나 두류․맥류 등 타작물을 심어도 줄 수 있게 생산 중립적으로 제도를 개편해서 증산 요인은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통과 협력을 통한 농식품산업․농촌 발전과 관련해서 정부3.0 민간위원인 상명대 김미경 교수는 농식품 분야에 효과적인 정책을 펼치려면 기관장 중심의 민․관 소통 플랫폼 활성화로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유도하고, 영상회의 활용도를 계속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류충렬 농식품부 규제심사위원장은 규제자인 정부가 주도하는 규제개혁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피규제자인 국민의 의사표시가 있으면 항상 귀 기울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해야한다고 말했다.

세번째 챕터인 ‘농톡! 農talk!’에는 농식품산업 분야에서 취업․창업 등을 통해 새로운 꿈과 희망을 키우고 있는 한국농수산대학교 졸업생, 농식품부 블로그 기자단, 농식품미래기획단(YAFF) 출신 10명의 청년들이 바라보는 농업․농촌의 가치와 발전 가능성, 미래의 농식품산업에 거는 기대감, 희망사항 등 다양하고, 솔직한 생각들을 담고 있다.

김정주 농식품부 창조행정담당관은 “정책자료집 ‘<농설(農說)>, 농업․농촌의 내일을 말하다’에는 그동안의 농정에 대한 현장의 진솔하고 다양한 의견들이 많이 담겨져 있는 만큼, 앞으로 정책 수립과 집행에 충실히 참고하고 필요한 부분은 적극 반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행된 책자는 입법․행정부 관계기관, 언론사, 관련 대학, 지방자치단체(시․도 및 시․군) 등에 배포되며, 5월 15일 이후부터 농식품부 홈페이지(http://mafra.go.kr)에서 e-book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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