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훈 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회 위원장·김영춘 국회 농해수위 위원장 '유력'

[한국농어촌방송=권희진 기자] 출범 일주일을 맞는 문재인 정부가 각 부처 내각 인선을 놓고 막판 조율을 하고 있는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와 해양수산부(이하 해수부)의 새 장관 내정을 둘러싼 하마평이 무성하다.

▲ 지난달 27일 '농어업 7대 정책'을 발표했던 문재인 대통령. 사진=권희진 기자

15일 정치권 및 농업계 등에 따르면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에는 주로 호남 출신 인사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 같은당 김현권 의원,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장, 안종운 전 농림부 차관, 국회 농해수위에서 오래 활동한 최규성·김춘진·김영록 전 의원과 김인식 전 농촌진흥청장 등도 거론되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

전남도 행정부지사 출신인 이개호 의원은 현재 국회 농해수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와 예결위 위원으로 활약중이며, 전남도당 위원장과 전남 선대위원장을 맡아 문재인 대통령의 호남 수성 1등 공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 의원은 행정자치부 장관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으며 내년 6월 전남도지사 선거 출마에도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

지난해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국회 농해수위 소속 김현권 의원은 이번 대선에서 중앙선대위 농수축산업 특보단장, 경북상임선대위원장을 겸하며 농정공약을 직접 챙겼다. 보수성향이 강한 농촌 표심을 문 대통령에게 돌리도록 특보단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다.

특히 농업인 출신의 김 의원은 지역과 직능계를 대변할 가교 역할을 하기에 충분한 역량을 보유한 인물로 꼽힌다.

▲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회 위원장

19대 국회의원과 나주시장을 역임한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회 상임위원장은 현재 나주화순지역위원장으로도 활동하며 이번 민주당 대선캠프에서 농민단체와의 유대 강화, 농업계 인사 영입, 농정공약 발굴을 주도했다.

유력한 농식품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신 위원장은 문 대통령의 공약인 대통령 직속 농어민특별위원회 초대 위원장으로도 점쳐지고 있다.

▲ 안종운 전 농림부 차관

청와대 농림해양수산비서관과 농림부 차관,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을 역임한 안종운 더불어민주당 당무감사위원 역시 물망에 올랐다. 그는 문 대통령의 후보 시절 장·차관 출신 인사 정책자문그룹인 ‘10년의 힘 위원회’의 농업계 대표 주자로 이름을 올려 주목받은 바 있다.

▲ 김인식 전 농촌진흥청장

이 밖에도 참여정부시절 대통령비서실에서 문 대통령과 호흡을 맞춘 바 있는 김인식 전 농촌진흥청장도 차기 농식품부 장관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의 야당과의 협치 기조에 따라 황주홍 국민의당 의원 등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차기 해수부 장관 후보자에는 김영춘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과 김양수 해양정책실장, 전기정 해수부 기획조정실장, 문해남 전 해양정책실장, 김임권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 등이 하마평의 대상이다.

▲ 김영춘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

정계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점쳐지고 있는 김 위원장은 지역구가 부산인데다 해양수산에도 관심이 높아 세월호 수습 마무리와 해양수산 정책 추진에 적임자로 꼽힌다.

김 위원장은 또 이번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부산선대위원장을 맡으며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을 영입하는데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전기정 해수부 기획조정실장

해수부 ‘정책통’으로 통하는 전기정 해수부 기획조정실장(前 중앙해양안전심판원장)도 유력한 차기 해수부 장관으로 거론되고 있다.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행시 32회로 공직에 입문한 전 실장은 해수부 해양정책과장, 국토해양부 정책기획관·해운정책관, 해수부 해운물류국장 등 주요 부서를 거쳤다.

▲ 문해남 해양수산부 전 해양정책실장

참여정부 당시 대통령비서실 인사제도비서관을 역임하고, 세월호 사고를 처음부터 진두지휘했던 문해남 전 해양정책실장 역시 장·차관 후보 물망에 올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문 전 실장은 정무감각이 뛰어나고 해양 업무를 안팎에서 잘 추스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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