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여당 김영춘·박남춘 의원 거론... 전기정 해수부 기획조정실장 등 현직 가능성도

[한국농어촌방송=권희진 기자] 문재인 정부가 내각 인선에 속도를 내면서 차기 해양수산부 장관을 둘러싼 집권여당 의원의 입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를 두고 정치권 등 안팎에서는 집권여당 의원인 만큼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인사청문회 등 검증 벽을 넘는데도 부담이 적을 것이란 평가를 내놓고 있는 반면, 문 대통령이 측근 배제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진 데 따라 오히려 입각 가능성을 낮게 보는 시각도 있다.

▲ 김영춘 국회 농해수위 위원장

정계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점쳐지고 있는 김영춘(더불어민주당)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은 지역구가 부산인데다 해양수산에도 관심이 높아 세월호 수습 마무리와 해양수산 정책 추진에 적임자로 꼽힌다.

김 위원장은 특히 이번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부산선대위원장을 맡으며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을 영입하는데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의원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인 박남춘 의원 역시 물망에 오르고 있다. 박 의원은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인사수석을 지내며 문재인 대통령과 인연이 깊다. 또한 누구보다 문 대통령의 정치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평가가 흘러나온다.

아울러 행정고시 출신의 해수부 국장을 지낸 이력도 있어 공무원 사회에 대한 이해도 역시 높다는 분석이다.

박 의원은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활동으로 행정자치 분야 전문성도 인정받고 있는 만큼 차기 행정자치부 장관 하마평에도 거론되는 인물이다.

한편, 현직에 몸 담고 있는 해수부 고위 간부가 차기 장관 적임자로 더 유력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 전기정 해수부 기획조정실장

해수부 ‘정책통’으로 통하는 전기정 해수부 기획조정실장(前 중앙해양안전심판원장)은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충남 홍성 출신의 전 실장은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시러큐스대학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행시 32회로 공직에 입문해 부산해양청 선박선원과장, 해수부 해양정책과장, 국토해양부 정책기획관, 해운정책관, 해수부 해운물류국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

특히 지난 2005~2006년 대통령 비서실 산업정책행정관 경력도 갖췄다.

해양수산계의 한 관계자는 “정책통으로 통하는 전 실장은 해양·수산정책, 해운물류 분야에서 다양한 실무경험과 전문지식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아무래도 현직에 몸을 담고 있는 만큼 가장 유력한 인물로 거론되고 있다"고 귀뜸했다.

이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장관 인선보다 각 부처 차관을 먼저 임명해서 당분간 차관 중심의 국정 개혁을 가속화 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기정 실장의 해수부 차관 임명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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