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2차 긴급대책회의, 농식품부 소관 실국과 농촌진흥청, 한국농어촌공사, 농협중앙회 등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2차 대책회의 소집

[한국농어촌방송=김미숙 기자] 정부가 우리나라가 3일 이후 태풍 '쁘라삐룬'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농작물과 농업시설의 피해 확대를 대비하고 있다.

태풍 '쁘라삐룬' 예상 경로 (자료=기상청)

제7호 태풍 ‘쁘라삐룬(Prapiroon)이 내일 새벽 제주도를 시작으로 내일(7월 3일) 15시 부산을 지나는 등 한반도가 직접 영향권역으로 들어감에 따라 김현수 농식품부 차관은 7월 1일 긴급 대책회의에 이어 7월 2일 10시, 농식품부 소관 실국과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 한국농어촌공사(사장 최규성), 농협중앙회(회장 김병원) 등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2차 대책회의를 소집했다.

이 자리에서 김 차관은 집중호우에 따른 농업분야 피해 및 대책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7월 1일 대책회의 시 지시한 태풍 이동경로와 집중 호우지역에 예상되는 피해상황과 조치방안을 집중 점검했다.

< 농업분야 피해 및 대응상황 >

농식품부가 지자체 등의 보고를 토대로 집계한 농업분야 피해는 7월 2일 06시 현재 농작물 4,258.1ha 침수, 저수지 1개소 제방유실, 용수간선 4개소 유실‧매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지역별로 충북 1.3ha, 충남 137.0ha, 전북 1,724.4ha, 전남 2,377.0ha, 경북 3.4ha, 경남 15.0ha, 작물별로 벼 3,768.6ha, 전작 284.4ha, 채소 4.6ha, 특작 0.5ha, 사료작물 200.0ha이다.

배수장의 즉각 가동을 통해 침수지역의 68%(2,895ha)는 퇴수를 완료했고, 32%(1,363ha)는 금일 중 퇴수를 완료할 예정이다.

제방이 유실된 모원저수지의 경우, 보성군에서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하여 마대 쌓기 등으로 응급복구를 추진 중에 있으며, 전북 장남서부 용수간선 4개소는 복구를 완료했다.

< 주요 대책 점검 >

김현수 농식품부 차관은 7월 1일 대책회의 시 지시한 주요 조치필요 사항을 점검하고, 다음사항을 지시했다.

벼, 밭작물 등의 침수 후 조기에 배수를 실시하고, 비가 그치는 즉시 병충해 등 2차 피해 방지 대책을 준비한다. 병충해 방제인력 및 방제약 확보 상황 점검, 바닷물 비산에 따른 피해방지 방안 마련 등을 마련한다.

태풍 및 호우 예상경로에 있는 저수지의 저수율 관리를 강화하고, 배수장 인력배치 및 배수장 가동 준비상황 등을 특별점검한다.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은 강풍과 호우에 의한 쓰러짐, 침관수 피해 등 방지를 위해 지주시설 보강, 배수로 정비 등 대책을 추진토록 지자체를 통한 농업인 지도 강화, 취약지구 특별점검을 시행한다.

과수는 강풍에 의해 가지가 찢어지지 않도록 받침대에 묶어주고, 수확 가능한 자두‧복숭아 등은 신속히 수확토록 농업인 지도를 지자체에 요청 및 취약지구 특별점검을 시행한다.

축산분야는 가축질병 방지를 위해 축사 위생과 환경을 청결히 유지하고, 호우시기를 이용한 축산분뇨 무단방류 방지를 위한 취약지구 특별점검을 시행한다.

봄감자, 채소류 등 수확, 출하 중에 있는 농작물 피해 예방 및 수급불안해소를 위해 품목별 상황점검 및 대책을 추진한다.

김현수 농식품부 차관은 "태풍 쁘라삐룬이 직접적으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내일 이후 농작물과 농업시설 등에 대한 피해가 확대될 수 있으므로 더욱 면밀한 주의와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농업재해대책상황실을 중심으로 농식품부와 농진청, 농어촌공사, 농협중앙회, 지자체 등 유관기관이 태풍 이동경로와 피해상황을 공유하면서 긴밀히 협력하여 품목별, 시설별로 철저한 대비를 할 것으로 지시하고, 기 발생한 피해에 대해서는 조기 응급복구와 병충해 등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추가적인 대책 추진을 지시했다.

아울러, 농업인들에게는 "정부와 지자체가 긴급 문자 등으로 전달하는 기상정보와 재해대응요령에 주의를 기울여 주실 것"과 "수확중인 작물 조기 수확, 농장과 주변 정리 등을 통해 태풍과 호우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피해 발생 시에는 읍‧면과 지역농협 등에 신속히 신고하여 주실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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