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잦은 비로 인해 노균병·무름병 발생 우려

[소비자TV·한국농어촌방송/전남=이계선 기자] 전라남도농업기술원은 3월 초 잦았던 비로 인해 마늘·양파 노균병과 무름병 발병이 예상됨에 따라 사전방제를 당부했다.

양파 노균병 피해 (제공=전남농업기술원)
양파 노균병 피해 (제공=전남농업기술원)

 

지난달 26일 전남지역의 평균 기온이 15℃까지 상승했고, 주말 많은 비로 인해 평균습도가 84%에 육박하는 기상환경이 조성됐다. 이런 기상환경에 작물이 노출되면 노균병, 무름병 등의 병해충 발생이 증가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양파 노균병은 15℃ 정도의 기온에서 식물체 표면 습도가 95% 이상, 물방울 맺힘이 2시간 이상일 때 균 침입이 용이해져 발병하게 된다.

이 병에 감염되면 잎이 연두색으로 변하면서 아래로 처지는 현상과 함께 전체가 위축되는 증상을 보이면서 고사한다. 그 영향으로 정상적인 양파 구 비대가 어려워 크기가 작게 되고, 심할 경우에는 수확이 거의 어렵게 된다.

또한 무름병은 구 비대기에 접어들면서 땅과 맞닿은 줄기(이하 지제부)에서부터발병이 시작되고 부패해 냄새가 나며 잎이 마르고 쓰러짐 현상이 발생한다. 특히 비올 때 수확하면 저장 중에도 발병할 수 있으니 수확기에 신경 써야 한다.

사전 예방을 위해서는 비가 갠 뒤 적용약제를 안전사용기준에 맞춰 뿌려주고, 수확 후에는 줄기나 잎을 소각하거나 땅에 묻어야 한다.

아울러 고온다습 조건에서 주로 발생하는 잎마름병도 예상돼 예찰을 철저히 해 대형 병반이 관찰되는 즉시 7일 간격으로 적용약제를 뿌려주고 배수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전남농업기술원 김남균 기술보급과장은 “우리 지역은 마늘·양파 최대 주산단지로서 안전한 농산물 생산을 위해 작물별 병해충 적기방제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현장 기술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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