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9일 조선해양의 날 맞아 거제 삼성중공업서
경남, 대한민국 조선산업 비중 50%…지역 경제 훈풍 기대감

[한국농어촌방송/경남=변은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조선해양의 날을 맞아 경남에서 세계 최고 조선강국으로의 재도약을 위한 'K-조선' 비전을 선언했다. 

문 대통령은 9일 오후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열린 ‘K-조선 비전 및 상생협력 선포식’에 참석해 조선산업 성과를 점검하고 세계 1등 조선강국 달성을 위한 'K-조선 재도약 전략'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 조선산업의 패러다임이 친환경·스마트화로 전환되면서 고부가가치·친환경 선박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한 K-조선에는 절호의 기회"라며 "미래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친환경·스마트 선박 개발을 더욱 가속화하고 이를 위해 정부와 기업이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의 수주 실적이 실제 현장에서 일감으로 체화되기까지 1년가량 시간이 필요한 만큼 생산·고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안정적인 인력 수급과 정책 마련에 총력을 다해 탄탄한 K-조선 생산기반 구축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2021년 7월 기준 조선산업 사업체 수로 전국의 37.8%(2,167개), 종사자 수 44.3%(44,274명), 생산액(2019년) 비중 49.5%를 차지하는 경남으로서는 이번 정부의 지원대책 발표가 지역경제 훈풍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지난해 연말부터 친환경 선박을 중심으로 선박 수주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등 13년 만에 최대 수주실적을 달성했다"며 "조선 경기 시황 회복의 기회를 맞아 ▲수주 실적에 걸맞은 생산역량 확보를 위한 인력 수급 대책 ▲선박의 친환경·스마트화를 위한 저·무탄소 미래 선박산업 육성 ▲조선산업 생태계 경쟁력 강화 등 우리나라 조선산업의 호황을 지속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고 미래 선박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종합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종합 지원대책을 통해 우선적으로 2022년 조선인력 8000명을 양성하고, 2030년에는 생산성을 현재보다 30% 높이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하병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은 "경남 경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조선 산업이 13년 만에 최대 수주실적을 달성하는 등 경기가 회복 중이라 무척 다행"이라며 "정부 차원의 'K-조선 재도약 전략'에 발맞춰 나가는 한편, 수주 성과가 바닥 경제로 전파될 때까지 조선업계와 종사자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세심하게 살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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