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호텔에서 선보인 망고 빙수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망고 빙수,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의 제주 애플망고 빙수, 그랜드 조선 부산의 제주 애플망고 빙수, 안다즈 서울 강남의 애플망고 빙수 [사진제공=그랜드하얏트서울, 인터컨티넨탈, 조선호텔앤리조트, 안다즈서울강남]
각 호텔에서 선보인 망고 빙수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망고 빙수,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의 제주 애플망고 빙수, 그랜드 조선 부산의 제주 애플망고 빙수, 안다즈 서울 강남의 애플망고 빙수 [사진제공=그랜드하얏트서울, 인터컨티넨탈, 조선호텔앤리조트, 안다즈서울강남]

[한국농어촌방송=이희승 기자] 여름이 다가오면서 유명 호텔 곳곳에서는 지난 5월부터 각종 빙수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역시 망고를 주재료로 한 빙수들이 눈에 띕니다. 새로운 과일이나 재료로 만든 빙수를 내놓은 호텔도 있었습니다.

기호에 따라 곁들일 수 있는 떡이나 소스 등을 함께 제공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가격은 과일 종류와 상관없이 대부분 5만 원을 넘습니다. 망고 빙수의 경우 수입 망고를 쓰느냐 국내산 망고를 쓰느냐에 따라 가격 차이가 컸습니다.

제주산 망고 빙수는 8~9만 원대…외국산은 원산지 변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는 제주산 애플망고 2개를 사용한 '제주 애플망고 빙수'를 8만 3000원에 선보였습니다. 빙수 위에는 망고 셔벗으로 만든 애플망고 모양 디저트와 화이트초콜릿 샹티 그림을 올렸습니다. 

그랜드 조선 부산에서 내놓은 애플망고 빙수도 제주산 애플망고로 만들었으며 가격은 6만 5000원입니다. 호텔 측은 고량주를 사이드 메뉴로 제공해 차별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밖에도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의 '골든 제주 애플망고 빙수'는 9만 6000원, 롯데호텔과 신라호텔의 애플망고 빙수는 각각 8만 8000원과 8만 3000원으로 10만 원에 육박합니다. 세 호텔이 사용한 애플망고도 모두 제주산이었습니다. 

포시즌스 호텔 '골든 제주 애플망고 빙수' [사진제공=포시즌스 호텔]
포시즌스 호텔 '골든 제주 애플망고 빙수' [사진제공=포시즌스 호텔]

반면 외국산 망고를 사용한 빙수 가격은 5만 원을 웃돕니다. 안다즈 서울 강남이 출시한 애플망고 빙수는 5만 9000원으로, 망고 오페라 케이크, 찹쌀떡, 마스카포네 크림, 단팥 앙금 등을 함께 제공했습니다. 지난 5월 한 달 동안 사용한 애플망고는 페루산입니다. 안다즈 서울 강남 관계자는 "달별로 가장 좋은 애플망고를 쓰기 위해 수입해오는 국가가 매달 달라진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도 마찬가지로 수입 망고를 사용한 빙수를 5만 5000원에 내놓았습니다. 

카라향·아보카도·쑥 등 재료 다양화 노력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조선 팰리스 '제주 카라향 빙수', 그랜드 하얏트 서울 '말차 빙수',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시그니처 쑥 빙수'와 '아보카도 비건 빙수' [사진제공=조선호텔앤리조트, 그랜드 하얏트 서울, 인터컨티넨탈]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조선 팰리스 '제주 카라향 빙수', 그랜드 하얏트 서울 '말차 빙수',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시그니처 쑥 빙수'와 '아보카도 비건 빙수' [사진제공=조선호텔앤리조트, 그랜드 하얏트 서울, 인터컨티넨탈]

조선 팰리스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제주 카라향으로 만든 '제주 카라향 빙수'를 오메기떡과 함께 8만 원에 선보였습니다. 조선 팰리스 측은 "카라향은 1년 중 5~6월에만 수확할 수 있는 과일로, 오는 7월에는 다른 빙수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는 일본 교토 우지 지역에서 재배된 우지말차로 만든 말차 빙수를 출시했습니다. 그랜드 하얏트 측에 따르면 해당 말차는 떫은맛이 적은 게 특징입니다. 가격은 5만 5000원이며 말차 양갱과 찹쌀떡 등이 제공됩니다.

한국 전통 식재료를 활용하거나 비건들을 위한 빙수를 만드는 등 새로운 시도도 있었습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는 지난 2019년부터 국내에서 재배된 쑥으로 만든 '시그니처 쑥 빙수'를 쑥 아이스크림, 쑥 연유, 쑥 초콜릿 등과 함께 내놓고 있습니다.

또 코코넛 얼음에 아보카도와 두부를 활용한 디저트를 올린 '아보카도 비건 빙수'로 채식주의자들도 빙수를 즐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가격은 각각 5만 원이며, 1인분(3만 2000원)주문도 가능합니다.

실제로 쑥 빙수와 아보카도 빙수를 맛본 20대 소비자는 "호텔 빙수 하면 망고 빙수가 가장 먼저 떠오르지만, 과일 빙수를 선호하지 않는 사람들도 꽤 있다"며 "재료 맛이 강렬하지 않고 덜 달아 괜찮았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향후 다른 빙수를 먹어볼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는 "가격이 부담스럽다"고 답한 뒤 "정말 특별한 날이라면 한 번쯤 먹어보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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