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Kitchen 주방과 바 테이블 [농심]
Forest Kitchen 주방과 바 테이블 [농심]

[한국농어촌방송=오진희 기자] 단순 육고기에 대한 반발이 아닌 건강과 환경을 생각하는 비거니즘(Veganism)이 MZ 세대를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에 외식업계에서도 비건 식문화 트렌드를 선도하기 위해 나섰습니다. 업계는 비건 음식은 맛이 없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비채식주의자도 즐길 수 있는 비건 메뉴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풀무원이 서울 강남구 코엑스몰에 식품 기업 가운데 첫 비건 인증 레스토랑 ‘플랜튜드(Plantude)’를 열었습니다. 농심 또한 비건 레스토랑 ‘포리스트 키친(Forest Kitchen)’을 27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 오픈합니다.

주목할 점은 두 레스토랑 모두 디자인이 자연을 연상시키는 '초록색'이라는 점입니다. 플랜튜드는 콩 자갈로 자연을 걷는 듯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인테리어도 친환경 자재와 업사이클링 가구 등으로 완성했습니다. 포리스트 키친은 천연 자재 인테리어와 린넨 냅킨 등 레스토랑 운영 전반에 친환경적으로 설계했습니다.

또한 두 레스토랑은 식물(Plant), 숲(Forest)과 같이 상호명에 자연을 담았습니다. 친환경 라이프스타일 레스토랑 콘셉트로 건강함은 물론 지구 환경에도 기여하겠다는 생각으로 비칩니다.

'플랜튜드' 메뉴 [풀무원]
'플랜튜드' 메뉴 [풀무원]

비건 레스토랑이 제공하는 비건 음식의 핵심은 '식물성 대체육'입니다. 식물성 대체육은 콩이나 두부, 버섯 등으로 육고기 맛과 질감을 구현한 것으로, 레스토랑들은 이를 활용한 음식을 내놓고 있습니다. 플랜튜드의 경우 자체 연구개발한 식물성 대체육을 활용한 덮밥을, 포리스트 키친은 3가지 대체육을 사용해 콩 커스터드, 콩꼬치 등 코스 요리를 선보입니다.

향후 식품업계에서 비건 바람은 계속 불 것으로 전망됩니다. 비건 인증을 받은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비건 와인, 귀리 우유 등이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있습니다. '비건 인증'이란 한국비건인증원에서 공식 인증한 제품들에 부여되는 마크입니다. 플랜튜드는 비건표준인증원으로부터 비건 레스토랑 인증을 받았으며, 포리스트 키친의 경우 글로벌인증인 프랑스 ‘이브비건’ 인증을 받을 예정입니다.

이우봉 풀무원푸드앤컬처 대표는 “MZ 세대의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 속에 비건 음식은 맛이 없다는 편견을 깨고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한 끼를 제공하기 위해 ‘플랜튜드’를 오픈하게 됐다”며 “지속 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실천하고 공유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성환 농심 외식사업팀 상무는 “새로운 비건 식문화 경험을 제공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운영할 계획”이라며 “비건 외식업계 트렌드를 선도하는 대표 브랜드로 성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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